풋볼리스트(FOOTBA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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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는 이청용선수 이야기 입니다.

"이청용, 2부리그 볼튼에서도 얻을 것은 있다"

다소 낮은 위치에서 공격시작점을 갖지만, 효율높은 간결한 볼터치와 재치있는 방향전환으로 팀의 빠른 빌드업을 가능하게 하고, 상대위험지역에서 창조적인 패싱으로 찬스를 만들어내는 이청용선수는 현재 영국프로축구 2부리그에 속해있는 볼튼원더러스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2부리그에 있는 현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다음 해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어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죠.

■ 다음시즌 볼튼에서 잔류할 가능성이 높은 이청용

물론, 이청용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자신이 팀전술에 잘 녹아든 클럽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최고의 시나리오는 현재 이청용에게 오기 어려운 상황이죠. 볼튼 구단주와 감독은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위한 필수적인 존재임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며,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볼튼의 재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청용의 부담스러운 연봉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인터뷰가 나온 상태이며 다음시즌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위해 클럽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볼튼이기에, 계약기간이 충분히 남아있는 이청용의 다음시즌 볼튼 잔류는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입니다.

■ 2부리그팀 볼튼에서의 1년, 얻는 것도 있다.

최고레벨의 경기가 펼쳐지는 월드컵을 대비해 자산의 기량을 한단계 발전시켜야 할 이청용에게 2부리그가 무조건 나쁘기만한 것일까요. 프리미어리그와 2부리그 챔피언쉽과의 차이는 빅클럽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빅클럽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경쟁력은 프리미어리그와 차이가 거의 없는 챔피언쉽의 특징상 이청용은 일정수준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90분 중 대부분의 시간을 선수비후역습으로 일관해야 하는 빅클럽과의 대결이 없기 때문에, 시즌내내 강팀의 위치에서 많은 공격포인트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서 한시즌을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EPL은 강팀들이 즐비하고, 중위권들의 경쟁력도 상당수준으로 올라선 상태이기 때문에, 부상으로 인해, 경기감각을 잃었던만큼, 생존경쟁이 치열해 활동반경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감각을 되살리는 것보다 챔피언쉽에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청용에게 있어서 '발전'보다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다음시즌이라는 점도 챔피언쉽에서의 시간을 손해라고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회복을 위한 과정을 경험했던 이청용이지만, 자신의 제대로 된 클래스를 갖춘상태에서 풀시즌을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보여야만 스스로나 외부로부터 '부상'에서 완벽하게 복귀를 했음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선수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기 때문에, 빅클럽의 부재로 최고레벨의 경기를 치룰 수 있는 확율은 적어졌지만, 자신의 공격본능을 펼치는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챔피언쉽은 이청용에게 더 큰 클래스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청용의 팬들에게 더욱 길게 느껴질 1년이라는 시간

이청용의 모습을 1년 더 볼 수 없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국가대표팀 경기가 그리 많지않고, 대한민국의 경우 평가전을 통해 최고레벨의 경기를 볼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팬들의 아쉬움을 더 크게 합니다. 이청용에 대한 전 위건감독 마르티네즈의 관심이 더 눈길이 가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그의 축구인생은 아직 중반을 넘어서지도 않았습니다. 다음해 월드컵을 마친후 소화하게 될 프로리그 시즌이 그가 맞이할 마지막 성장기간이라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이청용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쁨을 한번 더 누릴 수 있는 기회가 팬들에게 찾아 올 것입니다. 부디 다음시즌 챔피언쉽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끌어내어, 월드컵에서 클래스를 뽐낼 수 있는 이청용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 똑선생 서해욱의 워오브싸커 (네이버블로그)

2013-07-10 00:20:20 182.215.107.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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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2부리그 볼튼에서도 얻을 것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