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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마지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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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rielLee
등록일
2013-07-09 17:00:12
조회수
5753
호날두 vs 메시의 제5차 대전 서막이 이제 곧 시작된다.  메시의 기량은 범인들의 눈으로 봤을 때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이 되는데도 그는 계속 진화해 가고 있다. 또한, 이번 2013년 컨페더레이션 컵의 MVP인 특급 도우미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입성해 현재 '메시'는 천군만마를 얻은 상태이다.

반면, 호날두는 어느덧 전성기의 기량에서 하락하는 분기점인 28살의 나이에 다다랐다. 신체적 나이 28세는 윙어(인사이드 포워드)에게는 하향세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제 호날두는 메시의 아성을 넘기에 '필자'가 생각하기에 막차를 타지 않았나 싶다. 여기까지 읽고 나서, 독자분들이 생각하는 의문점은 "그렇다면, 호날두는 메시를 넘기에 장애물만 있는가?"이다. 아니다! 호날두가 1인자가 될 수 있는 점은 충분하다. 이 Gabriel 과 어떻게 호날두가 1인자가 될 수 있는지 차근차근 분석해보도록 하자.



# 최고의 도우미들 포진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는 어느 때 보다 창의적인 미드필더들이 넘쳐난다.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많다는 것은 곧 호날두의 득점 루트가 다양해진다는 말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유럽의 모든 팀들 중 가장 다양한 루트의 골이 나왔던 팀을 레알 마드리드이다. 최전방에는 호날두와의 연계에 특화된 벤제마가 그와 호흡을 마칠 준비를 끝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사이드 패스, 아웃사이드 패스, 로빙패스, 스루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독일의 천재 미드필더 외질과 이번 시즌 영입된 차세대 스페인의 핵심 미드필더가 될 말라가의 재능 '이스코' 와 AC 밀란에서의 기량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한층 노련하고 우아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카카, 비록 지난시즌은 심한 기복을 보여주었지만, 빠른 스피드로 공간을 창출하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아르헨티나의 로벤 '디 마리아' 가 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중앙에서는 지난시즌 적응을 마친 부지런한 미드필더 '모드리치'와 후방에서는 대지를 가르는 정확한 롱패스로 지원하는 후방 플레이메이커 '알론소'까지 어떠한 시즌보다 호날두는 많은 득점지원을 받을 수 있다.



#든든한 울타리



호날두는 자의식이 매우 강한 선수 중 하나이다. 27년간 맨유에서 장기집권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퍼거슨' 감독 역시 호날두가 삐뚤어질까 항상 노심초사했고, 이것은 퍼거슨의 선수를 이끄는 자신의 철학에 상충되어 호날두의 맨유 시절 말미에는 말다툼이 끊이질 않았고 결국 2009년 레알로 떠났다.





지난 시즌 호날두는 선수들과 불화와 무리뉴 감독과의 충돌로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이제 독불장군 무리뉴는 첼시로 떠났고, '평화주의자' 안첼로티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왔다. 안첼로티는 선수들을 존중하고, 선수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데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안첼로티 감독은 무리뉴 감독과 달리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는 감독이다. 지난시즌 호날두의 골의 수가 12골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를 꼽자면, 무리뉴의 4-2-3-1 전술이 타팀들에게 매우 익숙해져 적절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전술들로 호날두가 봉쇄되는 상황을 적절하게 타개할 것이다. 또한, 안첼로티의 오른팔에 프랑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지네딘 지단' 이 수석 코치로 돌아왔다. 이 두 명의 남자 (안첼로티와 지단)는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기에 매우 충분한 사람들이다. 한편, 경기장 바깥에는 그를 매우 사랑하는 할배(?)가 있다. 바로 이번 2013년에 6월 재선에 성공한 호날두 바라기 '페레즈'회장이다. 호날두의 재계약에 사활을 걸고 일부 초상권 수익까지 호날두에 주는 옵션을 넣을 만큼 페레즈의 호날두에 대한 지지는 전폭적이다.







#신체적 나이의 전성기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신체적 능력이 정점에 와있다. 이제 향후 1~2년 후면 그의 신체적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그가 뛰고 있는 포지션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윙'(인사이드 포워드)이다. 호날두가 득점하는 루트는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그의 득점에 절반 이상이 바로 스피드(Speed)를 활용한 득점 루트이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을 하며, 슛을 하는 장면이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수비보다 월등한 주력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이다. 바로 이러한 골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탁월한 신체적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호날두의 신체적 능력은 1~2년 후면 떨어질 것이고 이는 신체적 능력의 하락=골 수 감소와 직결된다.

신체적 능력이 정점에 있는 만큼 이번 시즌 많은 골을 기대해 본다.







#경기 운영의 완숙



'호날두'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지금도 일부 팬들은 이 별명으로 부른다.) '난사왕' '혼자우도' 라고 불렸다. 이 부분이 논란이 될 수도 있지만, 본인은 이제 호날두가 메시처럼 팀동료들을 매우 잘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시즌 눈에 띄게 늘어난 연계 플레이 특히, 2 대 1패스의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것은 바로 그의 탈 압박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이야기다. 현대 축구의 핫 키워드는 바로 '압박'과 '탈 압박'인데 그중 호날두는 '탈 압박'의 능력이 향상되었다. 이는 호날두의 득점을 향상시키는데 커다란 요소로 작용될 것이다.





#보완할 점



이번 시즌 그의 프리 킥은 그리 위협적이지 못했다. 그의 프리킥 득점 성공률보다, 외질의 프리킥 득점 성공률이 더 나았을 정도니까 말이다. 호날두는 다시금 그의 프리킥 능력을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시절로 돌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제는 그들의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미덕을 보여야 한다. 그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최고의 팀이 되어야 하는 것을 호날두 도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는 조금은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2013-2014 시즌은 호날두의 인생 중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그에게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호날두가 다시금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다.
작성일:2013-07-09 17:00:12 166.104.2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