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의 결장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8일(한국시간) 울버햄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군 선수단의 부상 관련 소식을 전하며 "황희찬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2022년 2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황희찬의 예상 복귀 시기를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 16일 열린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선발 출장했다. 늘 그래왔듯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와 부딪혔는데, 전반 5분 브라이턴 풀백 타리크 램프티를 압박하다가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후 계속 경기를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달리기 과정에서 다시 불편함을 느꼈고, 직접 교체 신호를 내고 전반 13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황희찬의 이탈은 울버햄턴에 큰 악재다. 득점력이 빈약한 울버햄턴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황희찬을 임대했다. 황희찬은 EPL 데뷔전이었던 4라운드 왓퍼드전부터 골을 넣으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고, 이어진 5경기에서도 3골을 추가하며 주전 자리를 굳혔다. 그런데 이번 부상으로 울버햄턴은 팀 내 리그 최다 득점자(4골)를 당분간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황희찬의 EPL 완전 이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황희찬은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로 울버햄턴에 합류했다. EPL 입성 이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울버햄턴뿐 아니라 여러 EPL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4번째 골을 넣은 뒤 침묵이 길어진 데다가 내년 2월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한동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기회도 잃었다.

한국 대표팀에도 타격이 있다. 울버햄턴에서 꾸준한 출장 기회를 얻은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대표팀에서도 입지가 올라갔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11월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2월 복귀가 점쳐지면서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 확정에 도전하는 최종예선 7, 8차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차전 레바논전은 2022년 1월 27일, 시리아전은 2월 1일에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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