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레전드 “U-20 WC, 믿고 쓰는 리버풀産 주목하라”

2017-05-21     김동환 기자


[풋볼리스트=리버풀(영국)] 김동환 기자= 잉글랜드의 축구 레전드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에 출전한 리버풀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국과 함께 A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개막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무려 3-0으로 꺾었다.

현역 시절 리버풀, 뉴캐슬, 선덜랜드 등에서 활약하며 1부리그 우승, 유러피언컵 우승 등을 경험한 레전드 앨런 케네디는 리버풀의 체계화된 시스템에서 자라나 잉글랜드 U-20 대표팀에 포함된 셰이 오조, 오비에 에자리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리버풀 뿐만 아니라, 에버턴, 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의 유소년 팀 소속 선수들이 다수 포함도어 있다. 

케네디는 21일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개최된 국제 아마추어풋살대회 ‘스탠다드차타드 트로피컵 2017’ 트레이닝 세션에서 ‘풋볼리스트’와 만나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오조와 에자리아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네디가 자신 있게 오조와 에자리아의 활약을 기대한 이유는 자신이 직접 둘의 성장을 지켜봤기때문이다. 현역 은퇴 후 꾸준히 리버풀 아카데미에서 자문역을 소화하며 일 주일에도 수 차례씩 아카데미로 출근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돕고 있다. 

오조와 에자리아는 각각 13세와 16세부터 리버풀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덕분에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도 인정을 받아 이미 지난 시즌 18세의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FA컵과 EFL컵 등에서 1군에 종종 합류해 스쿼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케네디는 둘의 장점을 “탄탄한 기본기와 정신력”이라고 했다. 그는 “리버풀의 체계화된 유소년 팀에서 기본기가 가장 뛰어났던 선수로 이들이다”며 “특히 1군 데뷔 후 강한 동기부여를 통해 각각의 포지션인 포워드와 미드필드에서 날카로움을 뽐내왔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1군에서는 강한 스쿼드 탓에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하고 있지만, 23세 이하 팀, 20세 이하 팀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잉글랜드 각급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오조와 에자리아는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에서 모두 교체 투입되었다.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케네디는 “스쿼드를 폭넓게 활용하는 만큼 대회가 진행되면 점차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진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대회 참가 전부터 각오가 남달랐다. 참가 자체가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동기부여인 만큼, 기회가 주어질수록 위협적인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 대회 후에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을 통해 20년 만에 U-20 월드컵 첫 승리를 기록했다. 폴 심슨 감독은 “20년 만에 첫 승을 거둬서 오늘 승리가 더 기쁘다. 과거와 지금의 차이점은 선수들의 재능이 좋고 경험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며 “그간 피지컬이 좋지만 기술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피지컬과 기술도 좋고, 조직력도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23일 기니, 27일 한국과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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