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맨체스터시티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까지 4위 전쟁이 치열하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다.

21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는 4위 쟁탈의 중요한 발판으로, 맨시티와 맨유에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

당초 우위를 점하고 있던 팀은 맨시티였다. 경기 시작 전 맨시티(15승 6무 9패, 51점)는 맨유(13승 8무 8패, 47점)보다 승점 4점이 더 많은 상태였다. 31라운드가 맨유 승리로 종료된 뒤에도 순위는 뒤집히지 않았다. 그러나 승점 차가 1점으로 좁혀지면서 맨시티로선 마냥 웃을 수 없게 됐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총 여덟 번. 시간이 갈수록 4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잡은 데 대해 매우 기뻐했다. 그는 맨시티전을 마치고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해냈다. 정말 기쁘다. 만약 졌다면 간격이 더 많이 벌어졌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맨시티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환상적이면서 기쁜 감정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판 할 감독은 4위 맨시티와 격차를 좁혔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패장’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결과가 아쉽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서 “질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우린 주도권을 잡고 26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더불어 완벽한 득점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맨시티가 여전히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다행이다. 다음 경기엔 더 집중해야만 한다. 우리 선수들은 최대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끝내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서 가장 주목받았던 경기는 맨시티와 맨유의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이들만 4위 전쟁을 치르는 게 아니다. 맨유와 승점(50점)은 같으면서, 골득실에서 앞서 5위에 올라있는 웨스트햄유나이티드도 4위 내에 드는 게 목표다. 웨스트햄은 지난 20일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맞붙었다. 결과는 2-2 무승부였지만,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FA컵 기록 포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슬라벤 빌리치 웨스트햄 감독 역시 4위에 욕심이 난다. 그는 첼시전을 마치고 “우리는 (4위 하기에) 좋은 스쿼드를 갖췄고, 이 덕에 자신감까지 얻었다. 웨스트햄은 게임을 거듭하면서 매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는 승점 3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4위 경쟁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리그 서른 번째 경기를 마친 맨시티와 웨스트햄은 오는 4월 2일 각각 본머스와 크리스털팰리스를 만난다. 이들은 4위를 지키거나 빼앗기 위해 31라운드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 반면 맨시티를 잡고 반등에 성공한 맨유는 4일 치르는 에버턴전을 통해 연승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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