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알바로 모라타가 부활했다. 유벤투스는 마리오 만주키치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만주키치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파울로 디발라, 시모네 차차와 함께 이상적인 더블 스쿼드가 만들어진다.

1월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크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5/2016 이탈리아세리에A’ 22라운드에서 유벤투스가 키에보를 4-0으로 대파했다.

전반 6분 모라타가 대승으로 가는 길을 안내했다.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의 시원한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아 넣었다. 40분에는 디발라, 자미 케디라를 거친 빠른 패스워크가 모라타의 발에서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폴 포그바의 시간이었다. 후반 16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문전에 있던 포그바가 받았고, 포그바는 직접 해결하는 대신 멀리서 달려들던 레프트백 알렉스 산드루에게 패스해 호쾌한 강슛으로 마무리할 기회를 줬다. 22분엔 포그바가 직접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끊어 차는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유벤투스의 키에보전은 불안 요소를 내포하고 있었다. 주전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가 근육 부상을 당해 키에보전부터 약 한 달 동안 결장하기 때문이다. 모라타는 이 경기 전까지 세리에A에서 단 1골에 그쳤다. 부활의 징조는 사흘 전부터 보였다. 코파이탈리아에서 인테르밀란 골문에 2골을 몰아넣으며 2016년 첫 득점을 올렸다.

키에보를 상대로도 맹활약한 모라타는 두 경기만에 4골을 기록했다. 2015/2016시즌 전반기 동안 세리에A 1골, UEFA 챔피언스리그(UCL) 2골 등 3골에 불과했던 득점력이 최근 완전히 살아났다. 다재다능해 페널티 지역 밖에서 활동하길 좋아하지만 최근 이타적인 플레이가 지나쳐 득점 감각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던 터였다. 만주키치의 공백 덕분에 모라타는 다시 선발로 뛸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유벤투스 공격진은 이상적인 더블 스쿼드에 근접하고 있다. 유일하게 부진하던 모라타가 살아났다. 주전 투톱 만주키치(리그 6골)와 디발라(12골)는 세리에A에서 가장 상호보완적인 조합 중 하나다. 후보 공격수 차차는 리그 3골, 코파델레이 2골, UCL 1골을 넣으며 훌륭한 교체 멤버 노릇을 해 왔다.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모라타는 디발라 중심의 공격 체제에 드디어 녹아들었다.

유벤투스의 가장 큰 적수는 24일 UCL 16강 1차전에서 만날 바이에른뮌헨이다. 예상 회복기간 그대로라면 만주키치는 아슬아슬하게 이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 만주키치의 전 소속팀이라 의미가 각별할 뿐 아니라, 격렬한 전방 압박을 할 줄 아는 만주키치는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를 큰 곤경에 빠뜨린 경험이 있다. 여러모로 필요한 선수다. 만주키치가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한다면 유벤투스는 최상의 투톱과 최상의 교체 멤버로 바이에른을 만날 수 있다.

그 전에 벌어지는 건 세리에A 정상을 건 대결이다. 22라운드에서 나폴리도 엠폴리를 5-1로 대파해 선두를 지켰다. 2위 유벤투스와는 승점 2점 격차가 난다. 두 팀은 14일 유벤투스의 홈경기로 정면 승부를 벌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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