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유로에 재영입한 뒤 '유통 마진' 노릴 수 있어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알바로 모라타를 활용해 ‘유통 마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모라타를 복귀시킨 뒤 다른 팀으로 판매하는 경우다.

지난 2014년 레알이 유벤투스로 이적시킨 모라타를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다시 영입할 거란 전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레알의 유일한 주전급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여러 구설수에 오르며 레알마드리드 공격진이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모라타는 지난 2014/2015시즌 유벤투스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의 한 축을 담당하며 능력을 입증했고 이 과정에서 레알도 꺾었다. 이번 시즌엔 입지가 좁았으나 최근 UCL 맹활약으로 가치를 다시 입증했다.

레알은 모라타를 유벤투스로 보낼 때 일정 금액에 재영입할 수 있는 ‘바이 백’ 옵션을 계약서에 삽입했다. 책정 이적료는 상황에 따라 복잡한데, 모라타가 이번 시즌 유벤투스 경기의 50% 이상에 출장할 것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에 3,000만 유로(약 389억 원)가 된다.

레알을 모라타를 활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바이백 옵션을 발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 스페인 일간지 ‘AS’의 전망이다. 모라타가 이적 시장에서 인기 선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공격수가 필요한 아스널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바이에른뮌헨도 모라타를 요구할 수 있는 팀이다.

최근 이적 시장에서 쉽게 폭등하는 이적료를 감안하면 모라타가 3,000만 유로를 훌쩍 넘는 금액에 거래될 가능성도 있다. AS는 모라타가 아스널로 5,000만 유로(약 649억 원)에 이적하며 레알에 쏠쏠한 수익을 남겨 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이적 시장에 다양한 조건과 거래 방식이 도입되며 여러 ‘파생 상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선임대 후이적, 바이백 등 다양한 조항이 쓰이며 복잡한 조건에 따른 분할 납부는 이제 당연한 것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아르다 투란을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부터 영입하며 일정 기간 안에 소정의 금액을 떼고 돌려보낼 수 있는 ‘환불 조항’을 넣기도 했다. 레알이 모라타의 바이백 조항을 발동시킨 뒤 다른 팀으로 보낸다면 이것 역시 새로운 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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