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레스터시티 여자 축구팀 감독이 선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밝혀져 경질됐다.

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는 윌리 커크 감독이 선수와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인 끝에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 구단은 성명을 통해 “윌리는 자신의 입지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팀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경질 사유를 전했다.

커크 감독은 이달 9일 선수와 관계 의혹으로 정직 처분을 당했다. 커크 감독과 선수 사이의 불만이 구단에 제기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커크를 대신해 제니퍼 포스터 수석코치와 스티븐 커비 1군 코치가 9일 리버풀에서 열린 여자 FA컵 8강전을 지휘했다. 레스터는 당시 경기를 2-0으로 승리하고 4강에 올랐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계에서 선수와 남자 감독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에도 전 레스터 감독 조너선 모건 셰필드유나이티드 감독이 과거 10대 선수와 연애를 한 사실이 드러나 경질됐다.

감독과 선수의 관계는 미성년자가 관련되지 않는 한 불법은 아니지만, 여자축구 행동강령을 위반하는 행위다. ‘BBC’에 따르면 선수와 관리자 간 행동강령은 구단이 WSL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조건이며, 모든 구단은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구단은 곧바로 새로운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새 감독이 올 동안 커크의 빈자리는 당분간 포스터, 코비 코치가 맡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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