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화이트(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벤 화이트(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벤 화이트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하는 이유는 수석코치와 불화 때문으로 알려졌다.

21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스티브 홀랜드 수석코치의 발언 이후 화이트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거부했다. 문제의 핵심은 선수에 대한 존중 문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화이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치르던 도중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1위를 확정짓고 16강을 대비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화이트가 개인적인 이유로 카타르를 떠난다고 밝히며 그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대표팀 이탈은 팀 내 따돌림 등 여러 루머를 낳았다. 그 중에서도 신빙성이 높다고 여겨진 소문은 화이트와 홀랜드 수석코치의 불화설이었다. 당시 현지 언론은 화이트가 수석코치와 언쟁 이후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대표팀을 떠났다고 추측했고, 최근에도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에서 화이트가 3월 A매치 차출을 거부한 이유로 국대 훈련장과 자신의 집이 멀다는 것과 함께 홀랜드 수석코치와 불화를 제시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일관성 있게 화이트와 홀랜드 수석코치 간 불화설을 일축했다. 월드컵 당시에도 그랬고, 3월 A매치 명단 발표 이후 둘 사이의 불화설이 다시 점화되자 “홀랜드 수석코치와 화이트 사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게 기사에서 언급됐는데 나는 그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불화설을 부정했다.

벤 화이트(아스널). 아스널 홈페이지 캡처 
벤 화이트(아스널). 아스널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현지 언론에서는 계속해서 화이트와 홀랜드 수석코치의 불화를 조명한다. 이번에는 ‘텔레그래프’에서 화이트가 월드컵 때 대표팀을 떠난 것과 이번 A매치 차출을 거부한 이유로 둘의 갈등을 지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홀랜드 수석코치는 잉글랜드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카일 워커에게 지난 시즌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력과 관련한 질문을 꺼냈다. 이어 화이트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화이트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홀랜드 수석코치가 화이트에게 축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화이트는 그 후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결심했다.

화이트와 홀랜드 수석코치 사이의 불화에 대해 화이트 측은 물론 FA와 아스널에서도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와 관련해 “화이트와 홀랜드 수석코치 사이의 문제는 동료들 앞에서 발언이 나왔다는 공공성이었음을 시사한다”며 선수들 앞에서 망신을 준 게 존중이 부족한 행동으로 비춰졌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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