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설영우(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울산HD가 설영우의 선제결승골로 전북현대를 꺾고 아시아 정상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12일 울산의 문수축구전용구장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 울산이 전북을 1-0으로 꺾었다. 지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울산이 1승 1무로 4강에 올랐다.

전반전은 전북의 소극적인 운영으로 울산이 주도권을 내내 유지하며 밀어붙이는 양상이었다. 전북은 종종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다. 14분 전북 이동준의 패스를 티아고가 받아 슛했는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18분 울산 코너킥 상황에서 주민규 헤딩슛은 김정훈이 선방했다. 28분 전북 문선민의 슛, 37분 울산 엄원상의 슛도 모두 골키퍼에게 저지 당했다.

선방쇼를 깬 건 전반 추가시간 설영우였다. 루빅손 크로스를 받은 설영우가 도저히 막지 못할 정도로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슛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급해진 울산은 최근 맹활약 중인 송민규를 중심 삼아 후반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7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티아고가 문전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울산HD). 서형권 기자
홍명보 감독(울산HD). 서형권 기자
페트레스쿠 감독(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페트레스쿠 감독(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하지만 이후 울산의 차분한 수비에 전북 공세는 둔해졌고, 비니시우스 등 공격자원들을 투입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앞선 4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에 그친 전북은 이번에도 활로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37분 이동준이 동점골을 넣었나 싶었지만 주심 맞고 굴절된 공을 찼기 때문에 취소됐다.

전북은 단순한 롱 패스 위주로 계속 공격을 이어갔지만 울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울산은 ACL 우승을 향해 한 발 다가갔을 뿐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권도 가까워졌다. 전북의 포인트를 추격 중인 울산이 4강에서 1승 이상 거두면 클럽월드컵 진출 경쟁에서 역전할 수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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