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토 준야(오른쪽 두 번째).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토 준야(오른쪽 두 번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강인과 이토 준야가 나란히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스타드랭스와 2-2로 비겼다. PSG는 리그 1위(승점 56), 랭스는 9위(승점 35)를 지켰다. 

이날 이강인과 이토는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이강인은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섰고, 이토는 아시안컵 이후 5경기에서 계속 선발로 나오는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오른쪽 윙어로 출격했다. 만약 이강인이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했다면 이토와 직접적인 맞대결을 붙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카를로스 솔레르를 중원에 배치하고 이강인을 라이트윙으로 내세웠다. 후반 중반 이후 킬리안 음바페가 투입하면서 이강인이 중원으로 내려가긴 했지만 평소처럼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주로 위치해 경기 종료까지 이토와 맞부딪힐 일은 없었다.

이날 이강인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오랜만에 풀타임 활약하며 PSG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 내내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했고, 전반 19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왼발 크로스를 올려 상대 실수를 유도해 하무스가 역전골을 넣는 데 기여했다.

직접 좋은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으로 왼발로 접어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로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은 디우프 골키퍼가 얼굴로 오는 공을 어렵사리 쳐내며 유효슈팅으로 기록됐다. 후반 20분에는 솔레르와 2대1 패스 이후 슈팅으로 또 한 번 유효슈팅을 적립했다.

중원으로 옮긴 이후에도 이강인은 빛났다. 후반 33분 중원에서 순간적인 터닝으로 상대 2명을 제친 뒤 동료에게 패스를 내줬다. 필요에 따라 드리블과 간결한 연계를 섞어 PSG가 마지막까지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공헌했다.

이토는 오른쪽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역습 위주의 경기 운영에 측면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실력을 선보일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오른쪽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 기회를 공급했다. 전반 7분 선제골도 이토의 크로스를 하키미가 잘못 처리하면서 시작됐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토의 영향력은 줄어들었다. 랭스는 다이렉트 공격을 위시하며 중앙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쪽을 택했다. 이토는 이따금 공을 잡을 때마다 주변에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하는 데 집중했다. 그밖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후반 34분 무리한 태클로 경고를 받은 뒤 후반 37분 교체됐다.

두 선수 모두 활짝 웃지는 못했다. 랭스가 전반 7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대형 실수를 낚아채 마샬 무네치가 선제골을 넣었고, PSG가 전반 17분 유니스 압딜하미드의 자책골과 전반 19분 곤살루 하무스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랭스는 전반 45분 우마르 디아키테의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아 양 팀이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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