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웡카’와 ‘듄: 파트 2’로 전국 모든 극장을 점령한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미국인이지만 축구광으로도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고향 프랑스를 자주 오가며 지냈던 샬라메는 특히 자주 머물렀던 지역의 인근 팀인 생테티엔의 팀이 됐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생테티엔 경기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AS로마에 대한 애정은 여러 번 밝혔다. 2020년 로마가 유벤투스를 상대한 홈 경기를 관전했고, 2022년 베니스 영화제를 위해 이탈리아를 찾았다가 시간을 내 로마의 홈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주제 무리뉴 감독과 짧은 만남도 가졌다. 영화제 인터뷰에서 축구 관련 질문을 받자 “무리뉴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의 팬이다”라고 답한 뒤 “포르차 로마, 다예 로마”라고 덧붙였다.

포르차(forza)는 흔히 쓰이는 이탈리아어지만 다예(daje)는 로마 방언이기 때문에 외지인이라면 로마 팬이거나 축구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은 이상 쓰기 힘들다. 무리뉴 감독의 로마 부임을 맞아 관심을 가져보려던 영국 축구채널 진행자가 ‘다예’를 읽지 못해 “데, 데이즈”라고 더듬거렸던 일화가 있을 정도다. 샬라메의 로마에 대한 애정을 짐작할 수 있다.

손흥민(왼쪽), 톰 홀랜드. 손흥민 인스타그램 계정 캡쳐
손흥민(왼쪽), 톰 홀랜드. 손흥민 인스타그램 계정 캡쳐

샬라메는 2022년 여름 로마가 오랫만의 우승컵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자 구단 유니폼을 갖춰 입고 자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잊을만 하면 평상복으로 로마 트레이닝복과 모자를 착용해 로마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된다.

한편 축구에 대한 애정을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한 영화배우는 톰 홀랜드가 대표적이다. 런던 태생인 홀랜드는 연고구단 토트넘홋스퍼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 인터뷰를 할때도 관련 질문을 받곤 한다. 지난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홍보의 일환으로 손흥민과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 즈음 스파이더맨 특유의 웹슈터 자세를 골 세리머니로 활용하며 애정에 화답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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