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송민규(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전주] 윤효용 기자= 황선홍 감독이 3월 A매치 준비를 위해 바쁘게 K리그 팀들을 둘러보고 있다. K리그 개막전에 이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관전을 위해 두 번째로 전주를 찾았는데, 2경기 모두 송민규가 빛났다. 

5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치른 전북이 울산과 1-1로 비겼다. 두 팀은 2차전에서 4강행을 다툰다. 

황선홍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도 이 경기를 관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27일 3월 A매치를 이끌 임시 감독으로 임명됐다.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었던 황 감독은 3월 일정은 온전히 A대표팀에 쏟을 예정이다. 황 감독은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한 뒤 오는 11일 발표할 A매치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임시 감독 부임 후 벌써 세 번째 경기장 방문이다. 지난 1일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 이어 2일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를  지켜봤다. 5일에 3경기나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확인할 정도로 A매치에 집중하고 있다. 

황 감독이 방문한 경기에서 활약한 몇몇 선수들이 있다. 송민규도 그 중 하나다. 송민규는 2경기 연속 황 감독 앞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대전전에서 전반 35분 교체 투입된 송민규는 스트라이커 아래쪽과 측면을 오가며 전북의 공격 전개를 도왔다. 후반전에는 상대 진영에서 강한 견제를 뚫고 돌파하는 장면도 보여줬다. 귀중한 동점골도 도왔다. 후반 4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뒤 상대 수비 세 명을 끌어놓고 안현범에게 패스했다. 안현범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규성(왼쪽, 울산HD), 송민규(오른쪽, 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이규성(왼쪽, 울산HD), 송민규(오른쪽, 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이날 울산을 상대로는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분 이수빈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으로 쇄도한 송민규가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송민규의 올해 첫 골이었다. 

득점 외에도 활약은 좋았다. 후방까지 내려가 수비를 돕고,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을 방해했다. 후반전 초반에는 울산 골문 앞까지 압박해 볼을 빼앗았지만 아쉽게 득점까지 연결하진 못했다. 

송민규는 지난 해 K리그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전북 이적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후반기에는 전북의 공격을 이끈 장본인이다. 올 시즌 초에는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포항 시절 날렵한 움직임이 살아나며 상대 수비가 막기 어려운 선수로 돌아왔다. 

송민규의 대표팀 발탁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송민규는 최근 A대표팀에 발탁되진 못했지만 황선홍 감독과 함게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멤버다. 황 감독이 잘 아는 선수인데다가 현재 컨디션까지 좋다면 뽑지 못할 이유가 없다. 

사진= 서형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