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수원삼성 감독. 서형권 기자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 더 나아진 경기력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개막라운드를 치른 수원이 충남아산FC를 2-1로 제압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공언했던 공격적인 축구를 어느 정도 보여줬다. 전반 초반이 지난 이후에는 조직적인 패스워크를 통해 공격을 전개해나갔고, 전반 22분 이상민의 크로스를 뮬리치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이후에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36분 주닝요가 1대1 기회를 맞자 조윤성이 뒤에서 강하게 밀었고, 이것이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것으로 판단돼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뮬리치의 프리킥  득점으로 도망갔으나 후반 23분 정마호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는 등 끝까지 고전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버텨내며 2-1로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생각지 못한 퇴장이 나와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강한 집념, 버티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잘 드러냈다. 홈 첫경기를 잘 시작한 것 같아 선수들에게 고맙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개막전에는 절반 정도 만족감을 보였다. 염 감독은 "솔직한 마음으로 50%도 못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며 "다음 서울이랜드와 경기에서는 준비해왔던 모습들이 더 나올 것이고, 앞으로 팬들에게 기대를 줄 수 있는 경기를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첫경기를 치러 많은 변수를 경험했다. 선수 11명이 모두 있던 초반에는 준비했던 전술이 잘 구현됐으나 조윤성이 퇴장당하고, 최지묵이 부상으로 교체된 후에는 실점하지 않는 것에 집중했다.

염 감독은 이와 관련해 "확실히 퇴장을 당하고 많이 밀리는 경기를 했다. 역습을 나갈 수 없다 보니 목이 많이 아플 정도로 소리쳤다. 수비를 많이 해서 더 힘든 경기"였다며 "선수들에게 아무리 설명해줘도 경기장에서는 구현이 잘 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인지했다는 생각을 버리고 더 많이 요구하고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뮬리치(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뮬리치(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염 감독은 멀티골을 넣은 뮬리치에 대해 "정말 컨디션이 좋았고, 연습경기에서 매번 골을 넣었다. 올해 뮬리치가 터져야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 생각한다. 뮬리치에게 연습한 대로 해주면 된다고 말했고, 공격수로서 해줘야 할 때 골을 넣어줘 고맙다"고 박수를 보냈다.

주장 양형모에 대해서는 "골을 안 먹혔다면 더 좋았겠지만 실점을 제외하고는 선방도 잘했고,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만족했다. 신입생 손석용에 대해서는 "에너지가 높은, 수원에서 보지 못했던 유형이다. 투지, 스피드, 지지 않으려는 모습들이 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뛰어주고, 싸워주는 모습은 우리 팀 모든 선수가 배워야 하고, 우리 팀에 많은 힘을 불어넣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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