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한 수원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 속에 수원 선수들이 변화된 경기력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개막라운드를 치른 수원이 충남아산을 2-1로 이겼다.

지난 시즌 수원은 시즌 내내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강등됐다. 당시 수원 팬들은 마지막 경기까지 열성적인 응원으로 팀을 독려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득점하지 못하는 아쉬운 결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2부리그로 떨어졌다.

그래도 수원 팬들은 변함없이 경기장을 찾아 K리그2에서 첫경기를 치르는 수원을 응원했다. 예매가 시작되고 홈팀 응원석 1층이 빠르게 매진될 정도였다. 수원 관계자는 “K리그2 첫경기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많은 팬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주셨다”며 “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경기력과 성적 향상을 통해 팬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는 게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날 수원 팬들은 이전까지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 열띤 응원을 보여줬다. 1층을 가득 메우고 2층에도 곳곳에 자리잡은 수원 팬들은 끊임없이 응원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14,196명으로 이는 유료관중 전면 집계를 도입한 2018년 이후 2023년 부산아이파크와 부천FC1995 경기의 13,340명을 뛰어넘는 최다 관중이었다.

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수원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에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염기훈 감독이 동계 전지훈련부터 경기 직전까지 자신감을 표한 그대로 수원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 상황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을 유연하게 오가며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22분 나온 뮬리치의 선제골은 수원이 추구하고자 하는 축구를 일정 부분 구현한 장면이었다.

이후 수원은 뮬리치의 프리킥 추가골을 더해 정마호의 만회골에 그친 충남아산을 2-1로 꺾었다. 전반 36분 조윤성이 주닝요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해 퇴장당하고, 후반 11분 최지묵이 부상으로 교체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1실점만 허용하며 잘 버터내며 K리그2 첫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박경훈 수원삼성 단장은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팬들의 사랑에 무한한 고마움과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 강등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팬들이 찾아 오신 것은 이번 시즌 반드시 승격을 이루라는 기대의 표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기대에 꼭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염기훈 감독 역시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기는 축구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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