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최근 부진한 경기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프라이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 2-2 무승부에 그쳤다. 김민재는 팀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이 골이 승리로 이어지진 않앗다.

2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겼다. 앞선 23라운드에 강적 RB라이프치히를 잡았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홈팀 프라이부르크는 루카스 횔러, 설러이 롤런드 투톱 뒤에 미드필더 빈첸초 그리포, 니콜라스 회플러, 막시밀리안 에겐슈타인, 도안 리츠를 배치했다. 포백은 크리스티안 귄터, 마누엘 굴데, 마티아스 긴터, 킬리안 실디야였고 골키퍼는 노아 아투볼루였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을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마티스 텔이 받치고 수비형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뒤를 지키게 했다. 포백은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에릭 다이어, 요주아 키미히였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최근 부진한 바이에른은 이날도 경기 장악과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격한 프라이부르크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그리포의 크로스에 이은 설러이의 헤딩슛을 노이어가 선방했고, 곧바로 설러이가 날린 오버헤드킥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그리고 공중볼 경합이 이어졌는데 회플러가 머리로 내준 공을 귄터가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바이에른 수비가 손쓸 수 없게 만들었다.

전반 35분 텔이 동점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슛을 날릴 수 있도록 볼 터치를 해 놓고 오른발 중거리 슛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킥력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케인과 무시알라가 주로 슛 기회를 잡았지만 대부분 골문을 빗나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19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이 게헤이루, 키미히를 빼고 알폰소 데이비스, 요주아 키미히로 좌우 수비를 바꿨다. 프라이부르크는 그리포 대신 메를린 롤을 투입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바이에른이 본격적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무시알라가 스피드를 살려 수비 배후로 침투하며 날린 슛이 골키퍼 손끝에 걸렸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케인의 헤딩이 정확히 구석을 향했지만 대기하고 있던 수비가 블로킹했다.

팀을 구해낸 역전골은 무시알라의 환상적인 개인기에서 나왔다. 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무시알라가 특유의 발에 공을 붙이고 미끄러지는 듯한 드리블로 수비 두 명을 돌파한 뒤 더 많은 수비가 달라붙는 순간 슛을 날려 골문 구석에 꽂아버렸다.

역전골 직후 바이에른은 뮐러 대신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투입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설러이, 도안을 빼고 미카엘 그레고리츠, 노아 바이스바우트로 교체했다. 잠시 후 후반 38분에는 무시알라가 다요 우파메카노로 바뀌며 바이에른이 굳히기에 들어갔다. 프라이부르크는 에겐슈타인을 막시밀리안 필립으로 바꾸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프라이부르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프라이부르크).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소 일찍 수비적인 교체를 한 바이에른은 소극적인 운영의 대가를 치렀다. 후반 42분 스로인을 받은 그레고리츠가 다이어를 등지고 툭 건드려서 내줬다. 횔러가 이를 왼발 하프발리슛으로 멋지게 마무리했다.

바이에른이 급하게 공격에 나서 봤지만 이미 수비적인 교체를 한 뒤라 케인에게 공을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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