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강인.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과 이강인.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불화설의 중심이 된 손흥민과 이강인이 서로 화해했다. 일단 선수단 불화 후폭풍은 잠재워졌다. 이제 대한축구협회(KFA)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일이 남았다. 

이강인과 손흥민은 21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서 보도된 싸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강인은 검은 화면과 함께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올렸고, 손흥민은 이강인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용서를 부탁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저녁 식사 중 충돌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영국 매체 ‘더 선’이 먼저 이 사건을 보도했고, 이후 KFA가 빠르게 인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강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문에 이어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당사자끼리 직접 만나 갈등을 풀었다. 낭트전에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경기 후 손흥민이 있는 런던까지 찾아가 사과했고, 진정성 있는 글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손흥민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했다. 

손흥민은 꾸준히 제기됐던 대표팀 ‘파벌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대표팀은 1992년생 고참 선수들과 1996년생 선수들, 그리고 MZ선수로 파가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일각에서 나오는 대표팀 편가르기에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며 논란을 반박했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수들 문제를 선수들끼리 해결한 만큼 이제 시선은 대한 축구협회로 향한다. 대표팀의 키를 쥐고 있는 축구협회가 앞으로의 방향 설정을 잘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후임 선정부터 다음 월드컵을 향한 정확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선수단 관리부터 경기력 증진, 그리고 결과까지 모두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축구협회는 20일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력상화위를 꾸렸다. 21일 오전에 열리는 첫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회의 결과는 오후 3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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