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왼쪽), 바코(오른쪽, 울산현대). 서형권 기자
이청용(왼쪽), 바코(오른쪽, 울산현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윤효용 기자= 울산현대가 또다시 이른 선제 실점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를 가진 울산이 FC서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3점을 따내며 전북과 승점 8점 차를 유지했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이 내걸었던 목표는 ‘무실점’이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과 선제실점에 대해 모두 공유했다”며 “선제 실점에 가장 빌미를 제공했던 게 역습이다. 공격을 하다가 끊기다보니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선수들도 다 인식하고 있다. 쉽지 않지만 오늘은 무실점으로 실점을 끊어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도 초반 선제 실점으로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5분 팔로세비치의 슈팅을 저지하지 못했고 슈팅은 조현우가 손쓸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지난 전북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에서도 중원에서 슈팅 공간을 그대로 허용하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무려 올 시즌 9경기째 선제 실점을 내준 경기가 됐다.

후반 31분과 43분에 터진 바코, 엄원상의 연속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다. 선제 실점 후 상대가 내려서면서 경기는 어려워졌고 울산은 여유있는 운영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전 서울의 수비를 지키던 오스마르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던 황인범이 빠지기 전까지 답답함 경기를 펼쳤다. 홍 감독 입장에서도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오늘도 선제 실점했지만 선수들이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 이야기 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오늘 하지 않겠다는 거지 돌아가면 이야기할 것이다. 볼을 가진 선수에게 압박하는 훈련을 계속 했는데, 경기장에서 순간적인 판단이 늦었다. 개선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울산은 올 시즌 선제 실점을 내주고도 역전한 경기가 6경기다. 모두 선제 실점한 뒤 추가골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올 시즌 연패가 없는 것도 울산의 역전하는 힘이 컸다.

그러나 시즌 내내 같은 문제가 지속되는 건 여전히 위험하다. 언제까지나 선제 실점을 내주고 역전하길 기대할 순 없다. 그나마 승점에 여유가 있을 때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 전북이 2연승을 거두며 다시 우승 레이스를 시작한 만큼 울산도 더 긴장해야 할 것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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