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새니얼 필립스(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너새니얼 필립스(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지난해 방출을 앞두고 있던 너새니얼 필립스(리버풀)의 몸값이 수직 상승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번리가 리버풀의 센터백 필립스의 영입을 위해 접근했다. 리버풀은 1,000만 파운드(약 158억 원)의 초기 이적료에 추가 이적 조항을 포함해 1,500만 파운드(약 238억 원)에 달하는 제안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급격한 가치 상승이다. 리버풀 2군 소속이던 필립스는 2019-2020시즌 독일 2.분데스리가(2부)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후 지난해 여름 리버풀에 복귀했다. 독일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으나, 리버풀에는 이미 버질 판다이크, 조 고메스, 조엘 마티프가 자리 잡고 있었다. 데얀 로브렌의 이적에도 미드필더 파비뉴, 유망주 빌리 쿠메티오 등에게 밀려 4순위에 진입하지 못한 필립스는 이적을 추진했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당시 필립스의 가치는 72만 파운드(약 11억 원)였다.

하지만 이적은 무산됐고, 필립스는 리버풀에 잔류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다시 한번 손을 내밀면서 겨울 이적이 점쳐졌는데, 필립스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판다이크를 비롯해 고메스, 마티프가 연이어 장기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리버풀은 먼저 파비뉴, 리스 윌리엄스 카드를 꺼내 들었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잔 카박, 벤 데이비스를 영입했지만 결국 시즌 막바지 주전 자리를 꿰찬 선수는 필립스였다. 2020년 10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경기에 나선 필립스는 2021년에만 14경기에 나섰다. 총 리그 출전 기록은 17경기였다. 리버풀은 필립스가 선발로 나선 리그 15경기에서 단 9실점에 그치며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다음 시즌 전망은 불투명하다. 판다이크, 고메스, 마티프가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이고, 리버풀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RB라이프치히에서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영입했다. 이에 EPL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필립스의 이적이 예상됐는데, 번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이 요구하는 이적료는 작년 필립스의 가치에 약 21배에 달하는 1,500만 파운드다.

스토크시티의 수비수 네이선 콜린스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번리는 필립스까지 영입해 수비 라인을 재편할 계획이다. 번리의 기존 주전 수비수 제임스 타코우스키는 웨스트햄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