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로멜루 루카쿠(왼쪽부터, 벨기에).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로멜루 루카쿠(왼쪽부터, 벨기에). 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열리지만 이름은 '유로 2020'인 대회가 12일 오전 4시 터키와 이탈리아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조별리그 36경기 중 가장 반가운 매치업과 가장 원한이 깊은 매치업 3개를 선정했다. [풋볼리스트]

유로 2020에서 스타가 가장 많은 조는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헝가리가 속한 F조다. 그러나 한국 사람이 풀 매치를 접해 본 선수가 가장 많이 등장할 경기는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덴마크와 벨기에의 B조 경기일지도 모른다. 토트넘홋스퍼를 비롯한 한국 선수 소속팀 멤버가 유독 많기 때문이다.

벨기에는 전현직 토트넘 선수의 동문회 수준이다. 토트넘을 한때 유럽 정상을 노리는 팀으로 이끌었던 센터백 조합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얀 베르통언(현 벤피카)이 여전히 주전으로 활약한다. 현재 토트넘을 떠난 나세르 샤들리(바샥세히르)도 한때 손흥민의 동료였다.

덴마크에는 손흥민과 함께 ‘DESK 라인’이었다가 가장 먼저 떠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테르밀란), 그리고 현재 토트넘 핵심 미드필더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토트넘 OB 모임’ 수준이다.

덴마크에는 현재 이강인의 발렌시아 동료인 다니엘 바스, 황희찬의 RB라이프치히 동료인 유수프 포울센 역시 활약 중이다. 당시 경기를 시청하긴 힘들었지만, 톈진췐젠 시절 권경원의 동료였던 악셀 비첼도 벨기에의 주전이다.

경기 내적으로도 B조 판도를 가를 중요한 경기다. 벨기에가 B조 최강이지만 에덴 아자르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으며, 케빈 더브라위너는 안와 골절에서 회복 중이라 조별리그 초반 컨디션이 불투명하다. 덴마크는 유일하게 벨기에를 위협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 올해 A매치에서 4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무승부도 강호 독일과의 경기였다. 한때 에릭센에게 의존했던 득점 루트는 최근 들어 포울센,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파르마),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바르셀로나), 카스퍼 돌베리(니스), 미켈 담스고르(삼프도리아) 등으로 다변화됐다.

글= 김정용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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