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웨스트햄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제시 린가드(웨스트햄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제시 린가드의 후반기 모습은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하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린가드는 또 웨스트햄에 승리를 안겼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올려놓았다.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0-2021 EPL 30라운드를 치른 웨스트햄이 울버햄턴원더러스에 3-2로 승리했다. 웨스트햄은 승점 52점을 따내며 4위를 지켰다. 첼시, 토트넘, 리버풀보다 높은 순위다.

린가드의 기록과 경기내용 모두 대단했다. 린가드는 전반 6분 상대 진영을 혼자 가로지르는 엄청난 드리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웨스트햄 진영에서 공을 받은 뒤 울버햄턴 수비수가 붙지 못하는 절묘한 코스로 드리블해 문전까지 나아간 뒤 왼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한때 비아냥의 대상이었던 요란한 골 세리머니 대신, 자신의 상징인 핸드사인을 간결하게 그리는 걸로 자축을 마쳤다.

전반 38분에도 드리블로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자기 진영에서 공을 받은 뒤 울버햄턴 골문을 향해 드리블하다가 수비가 모여들자 재러드 보웬에게 공을 빼 주며 도움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점수는 한 골 차였다. 린가드의 골과 도움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승리를 놓칠 경기였다.

린가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떠나 웨스트햄으로 임대된 뒤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EPL에서 8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하나가 넘는 공격 포인트다. ‘월드 클래스’ 공격자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지표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자신이 데려와 후반기 상승세의 열쇠가 된 린가드에 대해 “린가드에게 얼마나 좋은 플레이를 해냈는지 이야기해줬다. 그런 말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지만, 요즘 경기력을 보면 린가드는 칭찬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방송사 ‘BBC’는 린가드가 올여름 열리는 유로 2020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뛸 거라고 전망했다. 린가드는 대표로 27경기 4골을 기록했지만 맨유에서 부진을 거듭하면서 지난해는 한 번도 소집되지 못했다. 최근 맹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복귀, 3월에 열린 3연전에 모두 출장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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