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조슈아 키미히가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역전골 어시스트로 바이에른뮌헨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2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의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바이에른이 바이엘04레버쿠젠을 2-1로 이겼다. 바이에른은 승점 30점으로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레버쿠젠(승점 28)은 2위로 하락했다.

이번 라운드 분데스리가 최고 빅 매치로 꼽힌 경기였다. 기존 2위였던 바이에른 입장에선 레버쿠젠을 잡고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였다. 반면 패할 시 레버쿠젠이 선두를 굳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3위 RB라이프치히와 승점 격차도 좁기 때문에 승점 3점이 간절했다.

선제골은 레버쿠젠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파트리크 시크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올라온 공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꽂아 넣었다. 바이에른 수비진이 페널티박스 가장자리에서 대기하던 시크를 완전히 놓쳤다.

바이에른은 최근 리그에서 7경기 연속 선제골을 허용했다. 지난달 보루시아도르트문트전부터 시작됐는데, 패배는 면했지만 무승부 비중이 높았다. 앞선 6경기 3승 3무에 그치며 1위를 놓쳤다.

이날은 선제실점을 내줬으나 곧 만회했다. 전반 43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키미히가 교체 출전하면서 경기가 뒤집어졌다. 지난달 부상을 당한 키미히가 후반 23분 그라운드를 밟으며 약 한 달 반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코랑탱 톨리소가 뛰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들어갔다.

키미히는 복귀전부터 극적인 역전골을 도왔다. 후반 추가시간 공격 진영 왼쪽에서 요나탄 타의 긴 터치를 가로채 레반도프스키에게 바로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박스로 진입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키미히는 곧장 토마 뮐러와 얼싸 안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선두 탈환에 기여한 키미히는 바이에른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자원이었다. 올해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국제축구연맹이 선정한 'FIFA 월드 베스트11'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의 7경기 연속 선제 실점이 키미히가 부상을 입은 도르트문트전부터 시작됐다. 레버쿠젠전도 키미히 없을 때 선제실점을 내줬고, 키미히가 가세하면서 역전했다.

바이에른의 무패 행진은 다소 불안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득점력으로 어떻게든 패배를 막고 있으나 실점이 너무 많다. 벌써 19골을 실점했는데 분데스리가 중위권 수준이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8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위용과 거리가 멀다. 주전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하비 마르티네스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도 컸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바이에른은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데이비스의 화려한 복귀전에 이어 중원의 핵심 키미히가 전력에 가세하며 베스트 멤버가 거의 구축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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