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과 4강전에서 연속으로 상대 골키퍼의 선방 쇼에 시달린 끝에 탈락했다.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의 쾰른에 위치한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로파리그’ 4강전에서 세비야가 맨유를 2-1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전반 6분 만에 맨유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마커스 래시퍼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성공시켰다. 전반 25분 세비야는 수소가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후 맨유가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세비야 골키퍼 야신 보노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 38분 보노는 래시퍼드가 먼 거리에서 때린 강력한 프리킥을 쳐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메이슨 그린우드가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슈팅도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4분 앙토니 마르시알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아 슈팅한 것도 보노의 손 끝에 걸렸다. 몇 초 뒤 마르시알은 같은 위치에서 한 번 더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엔 보노의 다리에 막혔다.
보노는 결정적인 순간에 거푸 세비야를 구했다. 맨유가 후반전 초반 강하게 몰아쳤지만 모든 슈팅을 막았다. 결국 후반 33분 헤수스 나바스의 크로스를 뤼크 더용이 밀어넣어 역전할 때까지 팀을 지켰다. 맨유의 실점 직후 페르난데스와 빅토르 린델로프가 언쟁을 벌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맨유는 끝내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고 4강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앞선 8강에서도 코펜하겐을 만나 상대 골키퍼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날 칼 요한 욘손 골키퍼는 무려 13개의 선방을 보여줬다. 2009년 UEL 시작 이후 최다 선방 기록이다. 맨유가 총 26개의 슈팅수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가운데 욘손 선방쇼에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다. 필드골을 넣지 못한 맨유는 결국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유 대 코펜하겐 경기의 세부지표 수치에 따라 욘손을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욘손에게 결승골을 넣은 페르난데스(평점 8.1)보다 높은 평점 8.5를 부여했다. 맨유 대 세비야전을 마치고도 총 6개의 선방을 기록한 부누에게 평점 7.8을 줬다. 양 팀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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