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장기간 재활 중인 크리스티안 쿠아메(피오렌티나)가 경기를 뛸 수 있다면 골키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쿠아메는 제노아 소속이던 지난해 11월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이후 올해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피오렌티나로 임대됐지만 긴 부상 회복 기간 탓에 아직까지 1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쿠아메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를 통해 “경기에 나서기 위해 골키퍼로 뛸 준비가 됐다. 요즘 축구선수는 모든 포지션에 적응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농담이 섞인 말이지만 어떻게든 그라운드에 나서고 싶다는 심정은 진짜였다.

이어 쿠아메는 “내가 다치지 않았다면 크리스털팰리스로 이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다.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 우리 가족은 피오렌티나를 응원하기로 했다. 이 유니폼을 입고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뛸 수도 있고, 앞으로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획득하는 꿈도 꾸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해 프로축구가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돼야 쿠아메도 그라운드 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아메는 “의학적으로는 회복이 됐다. 다만 이번 주 훈련을 통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걸 느끼긴 했다. 언제 축구가 다시 시작되고 어떻게 해야 될지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피오렌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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