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과 재계약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했다. 여름 전에는 계약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바메양은 아스널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최근 이적설이 불거졌다. 유럽대항전을 비롯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스널이 부진하자, 더 이상 아스널과 장기적인 미래를 약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오바메양 측이 재계약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 오바메양은 계약기간을 1년 6개월 남겨둔 상태다.

아스널도 다급해졌다. 아르테타는 5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분명히 오바메양과 재계약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선 상황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나의 입장은 간단하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오바메양을 지키길 원한다”고 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는 성적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누빌 수 없다는 사실이 오바메양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은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EPL에서 순위가 10위까지 내려앉았다. 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까지는 격차가 상당하다.

설상가상으로 아스널은 지난달 올림피아코스에 패해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오바메양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1대1 상황을 놓쳐 망연자실했다. 당시 오바메양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채 자리를 뜨지 못했고, 눈물까지 흘리며 유독 힘들어했다.

“오바메양이 (유로파리그 탈락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침울해했다”던 아르테타 감독은 “모두가 그를 위로했다. 오바메양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많은 득점을 해준 선수다. 우리는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는 오바메양을 필요로 한다. 다행히 최근 며칠간은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충격에서 벗어나 다음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아스널은 오는 8일 웨스트햄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최근 아스널은 리그에서 7경기 무패행진(3승 4무)을 이어가고 있다.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하위권 웨스트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충격에서 벗어난 오바메양도 선발 출전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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