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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의 '착각'을 손흥민으로 공략할 레버쿠젠 -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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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선생서해욱
등록일
2013-08-09 02:00:34
조회수
6256
똑선생(서해욱)은
풋볼리스트를 방문하는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어하는
축구이야기꾼입니다.




프라이부르크의 '착각'을 손흥민으로 공략할 레버쿠젠 -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한국팬들이 최근 독일분데스리가에 열광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손흥민의 레버쿠젠 리그데뷔전이 한국시간으로 8월 10일(토) 22시 30분에 있을 예정입니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한 손흥민의 출전은 확실해 보이는 상황이죠.빅리그로 평가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지난시즌 성적도 3위로 마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확보해 놓은 레버쿠젠은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의 첫상대로 지난시즌 5위의 프라이부르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분데스리가의 떠오르는 독수리클럽 프라이부르크를 홈으로 불어들인 손흥민의 레버쿠젠이 승리를 잡아내고, 시즌초반부터 '우승'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을지! 팬들과 언론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팽팽하지만 치열하지도 않을 레버쿠젠과 프라이부르크의 대결

상대전적이나 팀전력면에서는 레버쿠젠의 우세가 당연하게 예상되는 1라운드입니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는 2011년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가 1군의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게겐프레싱을 효율적으로 펼쳐낼 수 있는 팀이 되었고 지난시즌, 볼탈취 후 피니쉬국면까지 도달하는 스피드가 매우 빨라지며 리그 5위까지 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레버쿠젠의 승리를 낙관 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프라이부르크가 최전선의 자원들의 압박능력에 있어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레버쿠젠으로부터 많은시간 경기의 주도권을 뺏어올 수도 있어, 두 팀의 선수자원이 대체적으로 중원으로 밀집되는 팽팽한 경기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그러나, 치열한 중원싸움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프라이부르크는 지난시즌 한껏 끌어올린 수비라인과 미드필더라인과의 간격을 줄이며 중원장악을 시도하다 낭패를 본적이 있습니다. 레버쿠젠도 하인케스의 지휘아래 수비라인을 뒤로 물려놓은 형태를 유지해 온 팀입니다. 결국 두 팀 모두 최종수비라인을 뒤로 물려놓는 선택을 하며, 지난시즌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호성적을 거둔 바가 있습니다. 또한 첫경기의 성패가 팀 멘탈리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레버쿠젠이나 프라이부르크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할 것이며, 무리한 볼탈취 과정으로 수비라인 앞선의 공간을 허락해 역습의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프라이부르크의 지난시즌 호성적이 공략대상이 될 수 있다

1부리그에 올라섰지만, 중하위권을 멤돌던 프라이부르크는 클럽의 U-19팀을 맡아오던 슈트라이히에게 1군 지휘를 맡겼습니다. 외부로부터의 선수영입력에 부족함이 있는 프라이부르크로써는 클럽의 기본토양을 최대한 활용하여 팀전술의 완성도를 유지해 낼 수 있는 슈트라이히가 최선의 선택이었죠. 그 결과 첫시즌만에 팀전술을 재정비한 슈트라이히는 2년차인 지난 2012-2013시즌에 흔들렸던 수비전술을 가다듬고 리그 5위라는 성적을 이뤄냈습니다. 프라이부르크의 팀전력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호성적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팀전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자면, 상위권에 올라설만한 수준이 아닌 프라이부르크는 '도전'하는 자세를 잃어버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러한 프라이부르크에게 강팀 레버쿠젠이 경기주도권을 내어준다면, 지난시즌 호성적으로 인해 급하게 치솟은 프라이부르크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멘탈리즘이 과하게 작용 될 여지가 있으며, 이는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반대로 레버쿠젠에게 프라이부르크의 공수밸런스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중하위권팀들이 상위권으로 '반짝' 도약한 뒤, 지나치게 올라선 선수들의 감정으로 객관적인 전력을 의식하지 못한채 팀이 무너지는 일은 종종있는 일이죠. 팀전술의 완성도가 올라서지 않은 두 팀의 조심스러운 자세로 임할 시즌 첫 리그경기에서 팽팽한 힘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변화'를 겪은 프라이부르크 선수들의 '착각'일 것입니다.

물론, 팀전력 이상의 경기력으로 호성적을 거두고, 상위권으로 안착하는 팀들도 있습니다만, 이에 대한 전제조건은 스쿼드보강입니다. 무조건적인 선수영입이 아닌, 각 포지션별 새로운 주전경쟁 구도를 이끌어 낼만한 보강작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프라이부르크는 올여름이적시장에서 아스날의 프란시스 코클랑을 1년임대해 온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코클랑이 좌우 측면수비수와 수비형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멀티재능이기에 지난시즌 후반들어 안정감을 찾은 프라이부르크 수비진에 상당한 플러스자원이 될 수 있어 보이지만, 이것만으로 빅리그로 올라선 분데스리가 5위에 걸맞는 팀전력보강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


레버쿠젠과 프라이부르크의 흥미로운 대결, 분데스리가 1라운드의 승자는?

선수들의 피지컬컨디션이 양호하지만 시즌초반이기에 날카로움이 준비되지 않은 리그 첫경기에서의 경기주도권이라는 것은 역습축구를 구사하는 레버쿠젠이 승리를 쟁취하는데 그리 중요한 요소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뒤로 물리며 탄탄함을 보이고 있는 프라이부르크의 최종수비라인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으니,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주도권을 내어주는 것은 레버쿠젠이 얻을 것이 많은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레버쿠젠의 공격수는 키슬링이 아닌, 손흥민입니다. 프라이부르크가 최종수비라인을 끌어올릴때 노출되는 가장 큰 문제점은 공격가담으로 올라선 사이드백과 센터백사이의 뒷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함부르크에서 보여주었던 상대의 측면빌드업 과정 중에 생겨나는 사이드백과 센터백사이의 뒷공간을 영리하고 파괴력있게 무너뜨렸던 손흥민의 움직임이 레버쿠젠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지난 프리시즌경기와 포칼컵1라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손흥민의 '재능'이 경기주도권을 쥐게 된 프라이부르크에게 가장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레버쿠젠이 경기주도권을 의도적으로 내어줄 수 있다면, 프라이부르크의 최종수비라인 뒷공간을 흔들기가 쉬워질 수 있지만, 반대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력으로 프라이부르크가 경기를 완벽하게 컨트롤해내거나, 이른시간 선취득점을 가져가게 된다면, 레버쿠젠이 경기를 어렵게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슈트라이히도 레버쿠젠이 최종수비라인을 끌어내는데 목적을 둘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레버쿠젠의 이러한 선택은 하인케스감독이 현재의 팀컬러를 구축했을때부터 곧 잘 사용되어 왔던 주 된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90분내내 선수들의 감정을 컨트롤 해 낸다는 것이 쉬운일도 아니며, 반대로 레버쿠젠이 허락해준 경기주도권을 가져왔을때 얻을 수 있는 점도 적지않기 때문에, 슈트라이히는 주어진 경기 주도권을 십분활용, 선취득점을 위한 전략을 철저히 준비해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드러나 있는 전략이지만 우세한 전력의 레버쿠젠과 비교적 열세에 놓인 전력이지만, 전략이 드러나지 않은 프라이부르크의 흥미로운 대결, 분데스리가 1라운드의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순간이 애타게 기다려집니다. [손흥민선수 관련 칼럼을 이틀전에 작성한 적이 있어, 분데스리가 1라운드를 예상하는 이번 칼럼에서는 손흥민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만, 프라이부르크를 '역습'으로 공략 할 레버쿠젠의 전략에 손흥민이 중심이 될 것이기에 제목에 손흥민선수의 이름을 포함시켰습니다. 낚시성 제목은 아니라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네이버블로그 : 똑선생 서해욱의 워오브싸커]
작성일:2013-08-09 02:00:34 182.215.107.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