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축구게시판

제목

다비드비야로 AT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를 꿈꾼다

닉네임
똑선생서해욱
등록일
2013-07-17 05:27:14
조회수
6632
똑선생(서해욱)은
풋볼리스트를 방문하는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어하는
축구이야기꾼입니다.



오늘 주제는 다비드비야를 품게 된 AT마드리드 이야기 입니다.

"다비드비야로 AT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를 꿈꾼다"



지난 몇시즌간 디에고 파블로 시메오네 감독의 뛰어난 지휘아래 팀전술의 완성도가 높아지고있는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로부터 다비드비야를 영입했습니다. 라리가 양대산맥으로 불리우고 있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가 존재하기에, 그들의 업적이 다소 평가절하 될 수도 있겠지만, 지난시즌도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클럽 스스로의 힘으로 당당하게 쟁취해 낸 라리가 전통의 명가라고 할 수 있는 AT마드리드입니다. 팔카오의 AS모나코 이적으로 다음시즌 1선공격수의 부재를 염려했던 현지 팬들은 스페인 프로축구의 보물 '다비드비야'를 영입해 낸 구단운영진을 향해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죠. 비야라면 팔카오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AT마드리드가 과연 팔카오를 '대체'하기 위해 적지않은 나이의 다비드비야를 영입한 것일까요.


다음시즌 AT.마드리드의 리그 및 챔스에서의 입지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현재 AT마드리드가 라리가에서 어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가 없었다면, 라리가의 우승트로피에 가장 많이 근접했을 클럽으로 AT마드리드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몇몇 팀들이 한두시즌 라리가를 화려하게 수 놓기도 했지만, AT마드리드 처럼 꾸준함을 보여주는 라리가 클럽을 찾기는 어려운 일이죠. 특히나 시메오네가 감독으로 부임하며, 팀의 전술적 취약점을 자신의 출생국가 아르헨티나(스페인국적도 있는 시메오네감독은 이중국적자입니다.)에서 수급한 자원들로 해결해 내며, 팀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성공해, 지난시즌은 리그3위, 두말이 필요없는 라리가 3강으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AT마드리드는 유럽무대에서도 경쟁력이 뛰어난 클럽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의 목표는 유로파리그보다 상위레벨인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호성적이 될 것입니다.


다비드비야는 팔카오를 '대체'하는 역할이 아니다

지난시즌 AT.마드리드에서의 팔카오 활약은 눈이 부셨습니다. 메시나 호날두는 월드클래스 선수들 중에서도 갑으로 평가되기에, 팔카오의 활약이 묻힐 수도 있었지만, 신계로 평가되는 그들만의 리그와 구분되어, 라리가의 독보적인 최고공격수로 올라선 팔카오의 활약은 단지 뛰어나다는 말로 둘러댈 수 없는 위대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팔카오의 눈부신 활약이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은 리버플레이트에서 그의 성장세를 잠시나마 확인할 수 있었던 시메오네의 적절한 전술운용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4-2-3-1 전술의 센터포워드로 기용하며, 3명의 공격형미드필더들의 지원을 받게해, 짧은시간이었지만 팔카오의 모든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었던 시메오네는 AT마드리드에서도 팔카오의 기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AT마드리드의 전력이 리그내 상위권 수준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여러 클럽들의 강력한 견제를 이겨내고 라리가 3강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리버플레이트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팔카오의 모든 것을 이끌어낸 시메오네의 전술운용 능력이 결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메오네의 전술적 역량이 가장 확실하게 연출되었던 팔카오의 기용이 다음시즌부터 불가능해 지면서, 다비드비야의 영입전까지는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며, 지난시즌과 같은 탄탄한 라리가 3강 유지도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물론, AT마드리드는 새로운 선수보강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볼프스부르크의 플레이메이커 디에구리바스(28)와 세비야의 공격수 알바로 네그레도(27)의 영입이었습니다. 전성기에 해당되는 나이로 AT마드리드에서 즉시전력감으로 볼 수 있는 뛰어난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팔카오와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의 공백을 단번에 메울 수 있는 전력보강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들이 팔카오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는 있으나, 당장 라리가 3강의 위치를 유지시켜 줄 수 있는 활약을 첫시즌부터 바라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메오네도 팔카오의 전력이탈 이후 적절한 보강작업이 펼쳐지지 않는 것을 두고 구단운영진에게 좀 더 공격적인 전력보강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이번에 영입 된 '다비드비야'는 팔카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줄 '대체'영입으로 해석하기보다, 팔카오 1인에게 쏠렸던 공격전술의 무게감을 공격진영 전체에 고르게 배분하는 '변화'의 시작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팔카오 1인을 대체할 또 다른 1인은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월드클래스들로 영입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우며, 영입에 성공해도 즉시전력이 되지 못할 위험도 잠재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팔카오와 같이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이상 한 개인에게 전술적 무게감을 몰아주는 것은 팀전력의 밸런스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일이죠. 월드클래스로 평가되어 왔지만 적지않은 나이를 갖고있기에 팔카오를 대체 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2년일것이고, 자국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및 컵대회등 모든 경기를 출전 할 수 없는 다비드비야는 AT마드리드에게 부족한 공격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챔스를 향한 AT.마드리드의 '꿈'은 '신의한수' 다비드비야로부터 시작될 것

그러나, 다비드비야의 영입 이후로 적절한 수준의 젊은 공격수 영입이 함께 이루어 질 수 있다면 효율적인 로테이션 적용을 통해 라리가 3강유지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을 함께 노려 볼 수 있는 높은 클래스의 팀전력유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큰 도움을 줄 수도 있기에 AT마드리드에게 역대 베스트 전력보강작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비드비야의 영입이 없었다면 아무리 기량이 좋은 젊은 공격수를 영입했다고 하더라도, 자국리그 상위권유지 이상의 성적을 노려볼 수 없을 AT마드리드 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비드비야의 영입으로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할 수 있는 스쿼드 구성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시메오네에게 '다비드비야'를 선물한 AT마드리드 구단운영진의 전력보강작업은 다음시즌 성적에 따라 '신의한수'로 평가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똑선생 서해욱의 워오브싸커 (네이버블로그)
작성일:2013-07-17 05:27:14 182.215.107.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