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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덕원정대 생생 후기

제목

<축덕원정대> 몇년간 꿈꿔왔지만, 몇달 후엔 꿈이었다고 생각할 판타스틱 여행

닉네임
최승숙
등록일
2017-08-27 14:46:20
조회수
1815


 

 

제가 축구를 좋아한다고 하면, 남자들 10명 중 10명의 반응은



여자들은 축구를 안좋아하던데…… 축구를
좋아하시네요
. 어떻게
…”



(뮤지컬/미술관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던데
...... 이게 어떻다구?!,

그러나 군대
축구 이야기는 이상하게도 정말 못들어 주겠다
.)



 



그렇게 생각하던지 말던지 주말엔 FC서울 홈경기 직관을 가고, 맥주를 마시면서 EPL을 집관하던

저의 버킷리스트 1번이 유럽축구직관
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   



 



주변에 동행할만한 친구가 없어 여자 혼자 유럽으로 축구 직관을 가겠다고 결심하고는

관련 블로그/책들을 많이도 봤는데, 용기를 갖기 보다는 오히려 겁만 나서, 가도 되나 걱정만 늘어났죠.



  

   - 훌리건의 난동, 야간경기 후 귀가시 치안/안전이 보장되기 어렵다는데
        (실제로 경기 후 새벽1시에 호텔로 걸어가야 했고, 영국에서는 경기후 싸움도 봤다)


   - 티켓 사기도 당하기 쉽다는데

        (실제로 곽모씨는  티켓 사기도 당해봤단다)


   - 한 경기 예매하고 갔는데, 막상 경기가 재미없을 수도  
        
(실제로 토트넘-첼시戰 자체는 So-So 였다)  

  









그러던 중 인터넷 서핑으로 투어야의 축구원정대발견.

걱정했던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가 무려 엘클라시코(!!!)와 토트넘-첼시戰.

그리고 마드리드, 바로셀로나, 런던
여행이라니
.




동네방네 호날두 보러 간다고 소문을 내놓고, 인천공항에서 멤버들을
처음 만났는데



첫만남의 어색함보다는 수페르코파 2차전 호날두 결장부터 아쉬워했고,
응원하는 팀부터 묻던,
자연스럽게 축구로 대화가 시작되었죠.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 수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처음 만나는 어르신부터 꼬마친구까지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건 축구가 좋아 유럽으로 직관을 가겠다고 모인 사람들이라니!!! 와우~  




하지만, 다들 축구에 대한 지식/열정이
대단해서 나름 주변에서
『축잘알』이었는데,
시골학교에서 전교 1등하다가 강남의 학교로 전학 간 학생처럼
『축알못』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죠 






마드리드/바로셀로나/런던에서
Hot Spot 여행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고,




상암에서 국대와 K리그 직관을 꽤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1시간 전에 도착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Gate가 열리고 수만명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내 심장도
여유를 잃고 흥분되어 두근두근
. (그 함성소리, 지금도 설렌다!!!)  

 


(경기 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공항 Immigration 만큼 어렵사리 경기장에 들어가,
직관에서만 볼 수 있는 선수, 심판, 진행요원의 준비과정도 지켜보고,
본격적인 경기 시작 이후로는 호날두의
아쉬운 결장을 잊게할 만큼 벤제마에 푹 빠진
,
1
초라도 딴 짓을 하는게 아까울만큼, 꿈을 꾼 것 같은 90분 경기였습니다.

앞으로 나의 레알마드리드 No.1은 벤제마 !!!!!!!!!!!!




거기에 서포터즈들의 美친 사자후, 9만 관중이 공의 움직임에 따라
동시에 환호
/탄식을 보낼 때에는
제가 17시간 동안 비행기 타고 축구 여행을 온 이유를 확인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직업상 축구경기를 무수히도 봤을 서형욱위원님도 엘클라시코가 처음이란다. 그런데 우린 첫 해외직관이 무려 엘클라시코)

 




런던으로 건너와 토트넘-첼시戰.



교체멤버 손흥민 선수가 30분간 출전하는 것도 다행히 볼 수 있었고, 응원을 하는게 맞는지 의심 될 정도로
거친 욕을 내뱉으면서도
, 손흥민의
나라에서 왔다고 했더니 환한 모습으로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
토트넘의 실망스런 경기와 패배로 시무룩해
하는 제게
‘Never Mind~’라는 따뜻한 말을 건네 준
영국 아저씨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교체 출전 준비 중인 SON)

 

 

  (중계화면에 잡힌 축덕원정대)

 

 

직관 외에도 축구여행답게 총 4군데 구장 투어를 했는데, 구단별 특색을 비교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비센테칼데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캄프누, 올드트래포드)




레알, 바르샤, AT마드리드가
본인들의
비까번쩍한 것을 쇼윈도에 화려하게 전시하는 것이었다면,

유는 조금은 투박하지만 따뜻하고 섬세하게 자랑스러운 그들의 역사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맨체스터로의 기차여행까지 덤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딱 내 스타일의 구장 투어였습니다.

(한때 우리 제2의 국대 맨유의 올드트래포드 투어는 정말 강추~)





(올드트래포드)

 

  

년간 꿈꿔왔지만, 몇 달 후엔 꿈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여행
끝이 나고 일상으로 돌아왔는데요,



다시 경험해 볼 수 있을까 싶은 정말 판타스틱한 여행이었습니다.




혼자는 하기 힘들었을 여행을 동행한 


     -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축구원정대를 기획했고, 멤버들을 리딩하느라 고생한 곽지혁 대장님.

     - 축구에 대한 재미난 많은 이야기도 들려주고, 어린 친구들과의 여행의 부담을 줄여준 서형욱 위원님.
        (축구 중계는 역시 MBC!!!)

     - 여행 내내 옆에서 많이 챙겨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원석님, 인실님

     - 종종 옆에서 다정한 말투로 말을 걸어주고, 짐도 들어주었던 스무살 범진님

     -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엄청난 케미를 보여준 맨유Fan 지한님, 아스널Fan 규진님, 첼시Fan 신님

     - 우리의 급식들! 경찬, 상현, 민기, 민석.

 

정말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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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를 받고 작성하는 광고성 멘트가 아님을 먼저 밝힘




혹시 축덕원정대
참여를 고민하면서 이 글을 읽어보고 계실 여성분들
! 
(
제가 그랬으니깐)



자신있게 이야기
합니다
. 걱정은 내려놓고 무조건 신청서를 작성하십시오.



우린 여자는 보통 축구는 안좋아하던데..”라는 말을 무수히도 들어 온 여자들이잖아요?



기왕 들은거, 꿈꿔왔던 것들이 판타스틱한 현실이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 엘클라시코도 직관한 여자야.’~



 






작성일:2017-08-27 14:46:20 112.161.1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