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 연봉' 메시, ‘바르셀로나의 토티’가 될 수 있을까?

2017-03-06     김정용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 언론은 최근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를 ‘블라우그라나(바르셀로나 유니폼에서 딴 별명)의 토티’로 만들려 한다고 보도했다. 원 클럽 맨이라는 뜻이다.

프란체스코 토티는 AS로마에서 1992년 데뷔해 25시즌째 활약 중이다.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보냈고, 신체능력이 하락하기 시작한 뒤에도 주전으로 오래 활약했다. 지난 2015/2016시즌부터 출장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해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메시는 토티보다 11살 어리다. 메시를 ‘바르셀로나의 토티’로 만들려면 11시즌 동안 더 붙잡아놓아야 한다.

토티와 메시의 차이는 연봉의 규모다. 토티도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지만 메시만큼 많은 트로피를 따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진 못했다. 재계약을 할 때마다 우승 공로를 인정 받아 큰 폭으로 연봉을 끌어올린 메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하는 선수 중 하나다. 보통 여러 차례 이적한 선수들에 비해 원 클럽 맨은 연봉이 낮은 경향이 있지만 메시에겐 적용되지 않는 상식이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중국슈퍼리그 구단들이 메시에게 세후 5,000만 유로(약 613억 원) 수준의 연봉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메시는 결국 중국측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계속 재계약 협상을 해야 하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신경 쓰이는 액수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3,500만 유로(약 429억 원)를 메시에게 줄 수 있는 연봉 상한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시에 이미 메시와 가족이 정착해 살고 있다는 점, 루이스 수아레스 및 제라르 피케의 가족과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메시가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메시는 연봉보다 우승 가능성을 먼저 고려하는 걸로 알려졌으며, 스페인을 떠날 경우 아르헨티나 복귀 정도가 그나마 가능성 있는 행선지라는 것이다.

메시의 연봉은 매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도되지만, 일반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에 이어 유럽 빅리그 2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5월 산출한 메시의 급여 수입은 5,100만 달러(약 589억 원)였다. ‘마르카’가 산출한 수치와는 수당 포함 여부, 세금 포함 여부 등의 이유로 차이가 있다. '마르카'는 메시의 재계약이 마무리되면 호날두의 연봉을 뛰어넘을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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