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박주영(28, 셀타 비고)가 레알 사라고사와의 경기에서 자신과 팀을 모두 구원할 수 있을까?

박주영에게는 시간이 없다.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종료까지 7경기 밖에 남지 않았고, 소속 팀 셀타 비고는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도 끝난다. 상황은 좋지 않다. 박주영은 총 21경기(8경기 선발, 730분 활약)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기회는 많지 않다. 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지는 레알 사라고사와의 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선발이든 교체든 상관없이 팀의 승리에 기여해야 상황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돌릴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박주영은 아스널로 복귀해 제3의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다른 팀들의 구미를 당기려면 시즌 막판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

선발 출전은 가능성은 적다. 비고 지역 언론인 ‘파로 데 비고’는 지난 라운드 레알 마요르카전과 같이 마리오 베르메호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박주영은 교체 투입이 유력하다. 활약한 시간이 적다고 변명할 수는 없다. 단 한 번의 슈팅 기회도 골로 연결해야 한다.

박주영이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리면 많은 게 달라진다. 팀은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8위까지 올라설 수 있고, 박주영은 남은 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다. 팀과 자신을 모두 구원할 수 있다.

유럽 진출 5년째다.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이제 남은 것은 컨디션을 끌어올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일이다. 박주영은 아직 젊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레알 사라고사전에서 전환전을 만들어야 한다.

사진=RM18 PHOTO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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