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주제 무리뉴 감독과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마드리드 회장이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룰 경우 무리뉴 감독을 풀어주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무리뉴 감독이 떠날 경우를 대비해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마르카’ 19일자 신문에 따르면 현재 레알마드리드가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감독은 파리생제르맹을 이끌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53, 이탈리아)다. 안첼로티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다. AC밀란 감독으로 두 차례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뤘고, 첼시 감독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2003년에 UE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한 안첼로티는 이미 축구계에서 검증된 명장이다. 밀란 감독 시절 인터밀란을 이끌던 주제 무리뉴 감독과 밀란더비로 첨예한 격돌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레알마드리드가 우선순위로 삼았던 인물은 독일 대표팀 감독 요아힘 뢰브와 안첼로티였다. 뢰브는 레알마드리드의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 회장은 관록이 뛰어난 안첼로티 영입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PSG 측과 기존 계약이 있기 때문에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레알마드리드는 안첼로티 영입에 실패할 경우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미카엘 라우드럽 등을 물망에 올려두고 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레알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룰 경우 첼시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이미 자신의 아들이 소속된 유소년 클럽 카니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음에는 마드리드에 있지 않을 것 같아서 연설을 다시 하진 못할 것 같다”고 말해 이적을 암시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행이 불발될 경우 PSG로 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무리뉴 본인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진=마르카 4월19일자 1면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