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코리언 듀오' 지동원(21, 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20, 함부르크)이 이번에는 서로를 돕기 위해 연속골을 노린다.

손흥민과 지동원은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렸다. 독일과 유럽 주요 언론에서는 이들을 주간 베스트11에 선정하며 찬사를 보냈다. 두 선수의 맹활약 속에 함부르크와 아우크스부르크 모두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제 기세를 이어갈 일만 남았다. 공교롭게도 서로를 도와야 하는 상황이다.

지동원은 20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파크에서 벌어지는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지동원은 지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아우크스부르크에 2-0 승리를 안겼다.

상대인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7위로 8위 함부르크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함부르크가 승리하고 아우크스부르크가 묀헨글라트바흐를 잡아준다면 순위는 뒤바뀔 수도 있다. 지동원의 활약은 곧 손흥민의 함부르크에도 큰 힘이 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승 9무 14패 승점 27점으로 16위에 올라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어야 하는 순위다. 15위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에 승점 3점 뒤져 있다. 남은 5경기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 승산이 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노르드방크 아레나에서 뒤셀도르프를 상대한다. 손흥민은 지난 마인츠05전에서 아홉수를 극복하고 시즌 11호골을 성공시켰다. 두 자리수 골을 기록한 후 주가가 폭등했다. 유럽 유수의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함부르크는 12승 5무 12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6위 프랑크푸르트에 승점 1점 뒤져 있다. 충분히 유로파 진출을 노릴만한 상황이다. 최근 손흥민은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팀 분위기에 맞춰 이적보다는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경기에서 함부르크가 15위 뒤셀도르프를 잡아준다면 아우크스부르크는 다음 라운드에서 순위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손흥민의 발 끝에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가 달려 있는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