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서호정/류청 기자= 황진성(30)의 선택은 결국 10년 간 인연을 맺어 온 포항 스틸러스였다.

FA 신분으로 재계약과 이적을 놓고 고민하던 황진성은 18일 포항 스틸러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황진성은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해왔고 이번에도 같은 방식을 택했다.

황진성은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구단과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오늘이 AFC챔피언스리그(ACL) 등록 마감일이었다. 오늘까지 계약해야 ACL에 뛸 수 있었다. 구단과 클럽하우스에 만나 사인을 했다”고 밝혔다.

고심 끝에 포항을 선택한 이유는 황선홍 감독의 배려와 포항 팬들의 따뜻한 관심이었다. 2003년 입단 후 줄곧 ‘포항맨’으로 살아온 황진성은 일탈보다는 일관성을 택했다.

“(포항을 선택하는데) 망설임은 없었다. 내가 기대한 부분과 구단이 제시한 부분에 의견 차가 있어 지체됐다. 여전히 좁혀지진 않았지만 구단이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 부분을 양보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포항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터키 전지 훈련 중에도 연락하며 신경 써 준 황선홍 감독님 때문이다. 감독님과 지난 시즌처럼 좋은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제 모든 게 결정됐으니 응원을 보내 준 포항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황진성은 계약 이후 바로 팀 훈련에 합류해 2013시즌을 준비한다. 황진성은 2003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10시즌 동안 한 팀에서 활약해왔다. 총 257경기에 출전해 41골 51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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