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석 수습기자= 주제 무리뉴(51) 첼시 감독이 아들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화제다.

무리뉴는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3/2014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배포된 경기 책자(프로그램 노트)에서 아들에게 공개편지를 썼다.

편지가 실린 자리는 무리뉴 감독이 팬들에게 지난 경기에 대한 생각을 쓰는 공간이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매 홈경기마다 경기장을 찾아준 아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무리뉴는 첼시가 홈경기에서 골을 기록할 때마다 종종 벤치 뒤 관중석에 앉은 아들과 함께 자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리뉴는 아들을 ‘리틀 수석코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리뉴의 아들 주제 마리오 주니어(14)는 첼시의 지역 라이벌 풀럼 유소년 팀 골키퍼다. 레알마드리드 시절에는 유소년 팀 카날리아에서 뛰었다. 무리뉴의 아들은 지난해 9월 풀럼과 1년 유소년 계약을 맺었다.

무리뉴의 편지 전문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이 공간이 팬 여러분과 소통하기 위한 곳이란 것은 압니다. 하지만 제 아들 역시 그중 하나입니다. 제 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경기에 저와 함께 있어주어서, 모든 골마다 함께 환호해주어서, 모든 힘든 순간마다 함께 아파해주어서요.

고맙다 아들아. 내 아들이 되어주어서. 매번 네 쪽을 바라볼 때마다 네가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모습도 보인단다. 누나와 엄마가 집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모습, 집에서 우리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는 모습, 또 지금처럼 멋진 가족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마치 서로를 응원하는 푸른 가족(첼시)처럼.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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