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하는 티셔츠를 입고 다닌 한 남성이 영국 경찰에 연행됐다.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우스터 지역의 한 술집에서 폴 그레인지라는 50세 남성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이 남성이 노천 술집에서 입고 있던 티셔츠가 문제였다.

티셔츠에는 “힐스보로는 렌토킬(방역업체)을 돕는 신의 뜻이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참사 희생자들을 해충에 비유했다. 힐스보로 참사는 1989년 4월 15일 셰필드 지역에 위치한 힐스보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경기 중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며 9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세계 축구계 최대 비극 중 하나로 기억되며, 특히 영국에선 매해 추모와 진상 규모 등이 이어지고 있다.

술집 주인은 그레인지 씨의 티셔츠 문구를 인지한 뒤 바로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레이지 씨를 대중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문구를 게재한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 당국은 “티셔츠에 적힌 공격적인 문구가 슬집 안팎에 있던 사람들에게 경고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도움을 준 술집 주인과 거기 있던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경찰은 최대한 빨리 그를 체포했으며, 지금은 유치장에 있다”고 밝혔다.

그레인지 씨는 7월 중에 우스터 치안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 트위터 ‘khfc_la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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