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폭발물 소동 때문에 재경기에 50억원까지 쓰게 된 맨유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올드트라포드에서 벌어진 폭발물 소동에 따른 후속 처리에 3백만 파운드(약 50억원)을 지출할 전망이다. 예상치 못한 시즌 막판 지출이다.

맨유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라포드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최종라운드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20분 전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되어 관중을 모두 대피시켰고, 경기는 취소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사건 발생 직후 “경기장의 안전이 확보된 후 경기 일정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고, 밤새 군과 경찰이 경기장을 정밀검색한 후 일정이 잡혔다. 맨유는 17일 오후 8시에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 많은 홈과 원정 팬들이 경기장에 헛걸음을 했지만, 안전을 위한 일이었기에 불만은 없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입장권 소지자에게 모두 환불을 실시하고 17일에 개최되는 경기에 무료 입장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입장권 비용 및 각종 홈 경기 제반 비용을 3백만 파운드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맨유의 몫이 될 예정이다.

맨유가 파격적인 결정을 한 배경은 두 가지다. 이미 시즌이 종료됐고, 결과와 관계 없이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본머스 역시 잔류에 문제가 없다. 시즌 마지막 경기지만 관중이 찾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비상 상황 조치에 잘 따라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모조 폭발물이 테러리스트 혹은 의심자의 소행이 아니라 보안업체의 상황 대비 훈련에서 실수로 회수되지 않은 물건이라는 보도가 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현지 분위기는 호의적이다. 보안업체에 대해서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한 상황 조치가 철저하게 매뉴얼에 따라 시행됐다는 찬사도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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