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오랜 만에 터진 전북 극장이었다. 전북 현대가 전반 6분 만에 2실점을 하고도 후반 터진 에닝요의 마법과 서상민의 극적 동점골로 우라와 레즈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우라와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분과 6분에 실점을 한 전북은 후반 5분 에닝요가 추격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서상민이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 그리고 후반 21분 정인환과 에닝요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한이었다. 그러나 조 2위를 유지하는 중요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반 2분 전북은 우라와의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카시와기가 감아 올린 것을 니어 포스트로 달려든 수비수 나스 다이스케가 뛰어 올라 헤딩슛으로 마무리한 것. 전북은 전열을 정비할 틈도 없이 두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6분 우라와의 오른쪽 풀백 우가진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해 때린 슛을 권순태가 막았지만 쇄도한 우메사키가 강하게 차 넣었다.

전북은 전반 11분 에닝요의 프리킥으로 첫 공격을 시작했다. 전북은 긴 패스와 크로스, 프리킥으로. 우라와는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2실점 후 주도권은 전북이 잡았지만 확실히 득점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에닝요의 코너킥을 정인환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은 불운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의 파비오 감독대행은 김상식을 빼고 김정우를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후반 5분 만에 에닝요의 발에서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것을 다시 때린 에닝요의 슛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것. 우라와의 골키퍼 가토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절묘하게 때린 공은 높이 솟구쳐 올라 그대로 뚝 떨어지며 골로 연결됐다.

에닝요는 후반 14분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무회전킥으로 연결, 가토 골키퍼의 간담을 빼놓았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에닝요가 감아 찬 것을 정인환이 정확히 잡고 헤딩을 했지만 골라인 앞에서 우라와 수비가 걷어냈다. 재차 헤딩한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21분 에닝요의 프리킥은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나갔다.

전북은 계속 공격 주도권을 잡고 몰아쳤다. 에닝요의 킥과 이동국, 케빈, 정인환의 높이를 활용했다. 우라와 수비가 걷어내도 세컨드볼을 철저하게 점유하며 닥공을 멈추지 않았다. 우라아는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우메사키가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30분 중앙 미드필더 정혁을 빼고 측면 공격수 레오나르도를 투입,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우라와는 고로키가 1대1 찬스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동안 전북은 마지막 힘을 짜냈다. 그리고 추가시간 2분 만에 동점골이 나왔다. 문전에서 이동국이 뒤로 헤딩한 것을 서상민이 달려들어 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레오나르도가 종료 직전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1승 3무 승점 6점을 기록, 1승 1무 2패를 기록한 우라와에 앞서 F조 2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광저우 원정과 무앙통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