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 250시간 + 벌금 + 운전 금지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킬러’ 카를로스 테베스가 철퇴를 맞았다.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인과응보다.

맨체스터 지역 법원은 지난 달 7일(이하 현지시간), 맨체스터 인근 지역에서 무면허 운전 및 무보험 운전 혐의로 체포된 테베스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6개월 운전 금지와 사회봉사 250시간, 벌금 1천 파운드(약 170만 원)를 지불해야 한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테베스는 자국 면허는 소유하고 있지만 영국에서 허용되지 않아 현지에서 면허를 취득해야만 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영어 구사 능력이 떨어져 필기 시험에서 계속 낙방했다. 테베스는 경찰의 눈을 피해 운전을 했다. 당초 체포 후 즉각 경찰서로 연행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났고, 판결에 따라 수감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3일 개최된 공판에서 담당 판사는 유죄를 확정하며 테베스에게 “자신이 수 천명의 롤 모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누구도 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테베스의 변호인 역시 무죄를 주장하지 않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팬들은 관대한 판결이 내려졌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천만 원)를 받는 선수에게 1천 파운드의 벌금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테베스가 사회봉사 시간을 채우지 않고 영국을 떠날 것이라는 시각이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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