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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슈퍼매치를 지배한 서정원 용병술, 교체 3장 의미는?
올라준 | 승인 2013.10.09 16:16


[풋볼리스트=수원] 한준 기자= 서정원이 선수와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슈퍼매치 승리를 챙겼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수원삼성블루윙즈 선수로 K리그 우승과 아시안클럽챔피언십 우승을 이뤘고, 2012년에는 수원의 수석코치로 활약했으며, 올해 감독으로 부임한 수원 레전드가 2전 3기 만에 감독으로 슈퍼매치 승리를 따냈다.

4월 안방 무승부, 8월 원정 패배를 딛고 10월에 설욕한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의 승리를 위해 철저한 전략적 준비를 했다. 이 과정에서 시도한 3장의 교체카드도 모두 효과를 발휘했다. 주도적인 경기를 펼친 전반전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탁월한 용병술로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교체1. HT’ 곽희주 <-> 곽광선
“곽희주 선수의 근육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

곽희주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강철 같은 투혼으로 수원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민상기와 곽광선이 성장하면서 곽희주의 부담이 덜어졌지만, 슈퍼매치와 같은 큰 경기에선 곽희주의 경험과 정신력이 절실했다. 곽희주는 전반 내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 차례 경고를 받기도 했으나 위축되지 않고 서울 공격을 차단했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곽광선을 투입했는데, 이는 경고 누적에 대한 우려나 경기력에 대한 문제 때문이 아니었다. 곽희주의 근육에 무리가 갔고, 그대로 경기를 뛰다가 중요한 순간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선택은 적중했다. 곽광선은 지난 주말 포항전 막판 급소 부위에 부상을 입었으나 회복했고, 곽희주가 보여준 안정감을 유지하며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교체2. 후반전 16분’ 서정진 <-> 정대세
“후반전에 상대의 힘이 떨어질 때 투입하면 분명 찬스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대세의 부상 복귀와 염기훈의 전역으로 수원 공격진의 선발 명단을 예상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최근 조동건, 홍철, 산토스의 기세도 좋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경기 전날까지도 정대세의 선발 투입 문제를 고민했다. 포항전에 두 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 감독의 선택은 조동건 원톱에 염기훈, 산토스, 서정진을 2선에 배치하는 것이었다. 홍철은 라이트백으로 기용했다. 전반전 경기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전반전에만 14개의 슈팅을 뿌렸다.

하지만 결정을 짓지 못했다. 후반 13분 산토스가 염기훈의 코너킥에 이은 조동건의 헤딩 패스르 마무리하며 선제골이 터지자 서정원 감독은 쐐기를 박기 위한 정대세 카드를 꺼냈다. 서울이 역공을 위해 공격 숫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지키기를 택하지 않았다. 서 감독은 “우리의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경기력을 봤을 때 공격적으로 선수를 투입하는 것이 상대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생각은 그대로 적중했다. 서정진 대신 정대세가 투입되면서 중원에서의 패스 플레이는 다소 둔화됐으나 전방의 무게감과 보다 직접 골문을 겨냥하는 직선적인 플레이가 강해졌다. 서울이 공격으로 전진하는데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 오히려 수원의 공격이 더 거세게 전개되면서 서울이 투입한 몰리나, 김현성, 최효진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대세는 후반 37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 돌아선 뒤 강력한 슈팅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서 감독은 “스타팅으로 넣을 수 있었지만 아직 100% 컨디션 아니라고 생각했다. 전반부터 투입하면 아무래도 양 팀 다 힘이 있는 전반전의 양상에 버겁지 않을까 싶었다. 후반에 힘이 떨어질 때 정대세를 투입하면 좋은 슈팅력이 있고 몸싸움이 강하기 때문에 분명 찬스 날거라 생각 했다. 정대세에게 경기 전에 후반전 투입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미리 얘기했다”며 후반 투입이 노림수였다고 밝혔다.

#교체3. 후반전 42분 오장은 <-> 조지훈

시즌 초 김두현의 부상 이탈로 중원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은 이용래의 복귀와 오장은의 헌신으로 안정된 구조를 갖췄다. 여기에 조지훈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창조성과 슈팅력에 있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두터워졌다. 이날 오장은은 경기 내내 온 몸을 던진 육탄 수비와 공격으로 온 몸에 상처를 입었다. 후반 막판에는 김진규와 경합 도중 머리끼리 충돌에 많은 양의 피를 흘렸다.

급박한 순간이라 곧바로 조지훈이 투입됐다. 최근 교체 투입이 잦은 조지훈은 짧은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팀에 힘을 줄 수 있는 볼 배급력을 갖췄다. 중원의 특급 조커 역할을 슈퍼매치에서도 톡톡히 했다. 오장은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탁월한 소유력으로 수원이 경기 주도권을 유지하며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사진=수원 제공

올라준  holazu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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