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모예스 감독이 처음 언급한 것은 다름아닌 웨인 루니였다.

모예스 감독은 5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언론을 상대로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2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루니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됐다. 모예스 감독은 “루니는 팔지 않겠다(Not for Sale)”며 그간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모예스 감독은 “루니는 맨유의 선수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그의 총명한 눈을 보고 그가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힘주어 더붙였다. 지난 1일 맨유에 처음 출근한 모예스 감독은 한 주 동안 선수들과 훈련을 실시했다.

모예스 감독은 이미 에버턴 시절 루니와 함께 손발을 맞춘 바 있다. 그는 “루니는 훈련장에서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함께 경기장에 나설 날이 기다려진다”고 루니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루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적을 공언했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 전 마지막 경기에서 “루니가 이적을 요청했다”고 언급한 후 팬들도 그에게 등을 돌렸다. 루니측은 잔류의 명분 중 하나로 명예회복을 원하고 있다.

모예스 감독은 “퍼거슨 감독과 루니 사이에 어떠한 대화가 있었는지 모른다. 사적인 대화였다”며 “나는 단지 루니와 함께 일을 하고 싶을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위대한 맨유의 전통을 계승하고 싶다. 루니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루니측은 모예스 감독의 기자회견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오는 11일부터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루니도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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