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연 죽음의 조는 행보는 갈지자다. 독일은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도전 끝에 마리오 고메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28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덴마크에게 일격을 당하며 0-1로 패했다. 정반대의 입장에 놓은 독일과 네덜란드가 맞붙는다. 이번에도 패하면 네덜란드는 탈락 위기다. 유로2012 예선에서 격돌했던 덴마크와 포르투갈은 리턴매치를 치른다. 덴마크는 이번에도 질식수비와 카운터어택으로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는 목표다.

※ 매치업: 네덜란드(FIFA랭킹 4위, 조별리그 1패, B조 3위)vs독일(FIFA랭킹 3위, 조별리그 1승, B조 1위)
스페인-이탈리아에 이어 또 한번 우승후보들의 이른 만남이 성사됐다. 첫 경기에서 양팀은 모두 불만을 안았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땄지만 독일의 경기 내용은 우승 후보라고 말하기엔 부족했다. 너무나 신중한 경기를 했다는 평. 반대로 네덜란드는 판 페르시, 스네이더, 로벤 등을 앞세워 시종일관 덴마크를 두들겼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승점 3점을 뺏겼다. 조별리그를 넘어 토너먼트를 내다보는 독일은 이번에도 신중하게 승점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에게 승점 3점을 내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을 결과다. 무엇보다 우승 경쟁의 잠재적 싹을 제거할 수 있다. 반면 네덜란드는 독일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다. 덴마크전 패배 후 실망한 선수들끼리 내분을 일으켰다는 보도도 나왔다. 양팀은 유로2004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유럽선수권에서는 총 네차례 격돌했고 네덜란드가 2승 1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 관전포인트: 바이에른의 동료들을 만난 로벤
로벤은 덴마크전에서 프리롤로 뛰며 2선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내용은 뛰어났지만 중요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이 안타까웠다. 독일을 상대하는 로벤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동료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분데스리가 최고의 클럽인 바이에른은 대표팀에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포르투갈전을 기준으로 노이어, 람, 바트슈투버, 보아텡, 슈바인슈타이거, 뮐러, 고메즈 7명의 선수가 바이에른 소속.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그들이 펼칠 승부는 흥미를 모은다.

※ 출사표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네덜란드 감독): “나와 선수들 모두 압박을 느낀다. 이런 큰 경기를 앞두고는 모두가 민감해진다. 하지만 그게 더 강한 동기를 부여해준다. 독일은 강팀이지만 우린 여러 번 그들을 이겼다. 이번에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요아힘 뢰브(독일 감독): “양팀 축구사에서 중요한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다. 최근 20-30년 사이에 축구의 흐름을 함께 이끌어 왔다. 하지만 과거에 일어난 것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이 중요하며 우리는 언제나 그렇듯 승리할 것이다."

※ 풋볼리스트의 예감
네덜란드-독일
1-2 (요정), 3-3 (미뽀)

※ 매치업: 포르투갈(FIFA랭킹 10위, 조별리그 1패, B조 3위)vs덴마크(FIFA랭킹 9위, 조별리그 1승, B조 1위)
포르투갈과 덴마크의 운명은 얄궂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유로2012 예선에 이어 본선에서도 한 조에 묶였다. 역대 13회의 맞대결 중 다섯 경기가 지난 5년 사이 열렸다. 덴마크는 세계 최고 선수인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을 번번히 울리며 조1위를 차지했었다. 최근 다섯 경기 전적도 3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덴마크의 주포 니클라스 벤트너는 포르투갈 킬러다. 세 차례의 포르투갈전에서 모두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포르투갈에서는 나니가 덴마크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자신의 A매치 데뷔골 상대가 덴마크였다. 나니 역시 덴마크전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 풋볼리스트의 예감
포르투갈-덴마크
0-1 (요정), 2-2 (미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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