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조직력이 중시되는 현대 축구에서도 선수들의 개인 실력은 종종 결과를 좌우하곤 한다. FC서울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양상도 다르지 않으리라 예상되는 경기다.

부리람의 앗타폰 뽓빠콤 감독은 11일 서울전(12일 저녁 8시)을 앞두고 ‘강하다’라는 표현으로 “10번 데얀”을 경계했다. 그는 서울이 데얀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많으리라 예상했다. 지난해 리그 31골을 터뜨리며 득점상을 타고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3경기 3골을 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모양. 뽓빠콤 감독은 “우리는 팀워크로 맞선다. 홈의 이점도 있고, 100% 전력을 다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객관적 전력차를 무시하는 결과를 내겠다고 호언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지난 9일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3 패배를 당한 뒤 연패를 당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그는 “부리람은 신흥 강호다. 두 번째 챔스리그 진출인데 공격, 수비 모두 잘 짜여진 팀이다. 두 팀의 실력차는 종이 한 장 차다”라고 경계심을 표했다. 최 감독은 뽓빠콤 감독처럼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의 ‘한 방’도 우려했다. “상대도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며 출전이 예상되는 공격형 미드필더 카멜로 곤잘레스(29), 수비수 오스마 이바네스(24, 이상 스페인), 공격수 람세스 부스토스(22, 칠레)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뜻을 내비쳤다. 부주장 이바네스는 베갈타 센다이(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92cm의 장신을 앞세운 헤딩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만든 주인공이어서 경계대상 1호다.

인천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쏜 신인 박희성은 “프로 입단해서 첫 챔스리그 원정에 참여하게 됐다. 모든 게 처음이어서 기대되고 설레고 정말 기분이 너무 좋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은 장쑤전 5-1 대승으로 베갈타, 부리람, 장쑤가 속한 조별리그 E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데얀/제공=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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