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윤진만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바이엘레버쿠젠)이 훈련을 마치고 나머지 슈팅 훈련을 자처했다. 슈팅 감각을 끌어올려 18일 이란전에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손흥민은 14일 파주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서 실시한 오후 훈련을 마치고 김보경, 김영권, 지동원, 이범영 등 비슷한 나이대 동료들과 함께 슈팅 훈련에 매진했다. 골키퍼 이범영이 골문을 지키고 필드 플레이어가 순서대로 슈팅을 했다. 내기는 걸지 않았지만, 같은 수의 슈팅을 쏴 꼴지를 한 선수가 흩어진 공을 주어오기의 벌칙을 매겼다.

손흥민은 양발을 활용한 날카로운 킥 감각을 과시했다. 앞서 본 훈련에서 10대 10 미니게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골문 좌우측 구석을 향해 예리한 슛을 쐈다. 슈팅의 강도가 워낙 빨라 이범영이 알고도 막지 못하는 공도 더러 있었다. 아버지 손웅정씨의 슈팅 특훈의 효과가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웃고 떠들면서 나머지 훈련을 했다. 하지만 속내는 달랐다. 손흥민은 4일 레바논전,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많은 국내 축구팬은 3월 26일 카타르전처럼 손흥민의 한 방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8일 이란전에서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그는 시원한 슈팅 한 방으로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손흥민은 앞선 스탠딩 인터뷰에서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3~4골차로 승리하겠다”고 필승 각오를 말했다.

한편 나머지 슈팅 게임에서 공 줍기는 김영권의 몫이었다. 지동원이 “(김)영권이형이 꼴찌다”라고 말하면서 밝혀진 사실이다. 김영권은 “공격수들은 역시 다르다”며 멋쩍게 웃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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