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아스널이 또 8강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 내용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17일 새벽(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누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 바르셀로나전에서 1-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0-2로 졌던 아스널은 두 경기 도합 1-5로 8강행 진출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전 패배는 아스널의 ‘16강 징크스’를 연장시켰다. 아스널의 8강행 탈락은 2010-2011시즌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도 아스널은 바르셀로나를 만나 고개 숙였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 1-3으로 패해 아쉽게 8강행 티켓을 놓쳤다.

2011/2012시즌엔 AC 밀란에 무너졌다. 1차전에서 0-4로 너무 크게 진 탓에 2차전 3-0 승리가 효과 없었다. 이어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엔 바이에른뮌헨을 만났다. 2012/2013시즌이 특히 아쉬웠다.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도합 스코어를 3-3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원정 팀 다득점 원칙에 따라 16강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듬해엔 1무 1패로 1-4 스코어를 기록하며 또 다시 좌절했다.

2014/2015시즌엔 상대적 약체 팀인 AS모나코를 만나 8강행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이번에도 원정 팀 다득점 원칙이 아스널 발목을 잡았다. 1차전서 1-3으로 패했으나, 2차전서 2-0으로 승리한 아스널은 3-3 스코어로 UCL 도전을 포기해야 했다. 2012/2013시즌과 같은 상황이었다.

올해는 어느 정도 예상된 패배긴 했다. 하필이면 첫 토너먼트 경기서부터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만났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홈에서 열린 첫 경기서 2실점이나 허용했다. 원정 경기로 치러진 2차전에선 1-3으로 패했다. 여섯 시즌 연속 8강행 실패가 새겨졌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아스널이 자랑스럽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 경기에 대해 기쁘다. 우리 플레이는 질적으로 좋았다. 바르셀로나전을 통해 우리의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벵거 감독은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스럽다”라면서도 “상대는 창조적인 찬스를 만들 수 없었다. 이렇게 만든 데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야 한다. 우리가 부정적인 부분들을 보기는 했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요소도 함께 확인한 만큼 이후 경기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다음 계획을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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