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중국 축구의 질주가 무섭다. 중국 슈퍼리그는 2015년 12월부터 열린 겨울이적시장에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썼다. 지난 6일 이미 2억 6천만 유로(약 3545억 원)을 돌파했다. ‘풋볼리스트’는 26일 문을 닫은 슈퍼리그의 겨울이적시장을 분석한다. 그들은 왜 돈을 썼고, 어떻게 사용했을까.

중국슈퍼리그에 이번 겨울 합류한 선수들을 정리해 보면 선수들의 이름이 눈을 붙들고, 그 다음엔 비현실적인 이적료 때문에 눈을 떼기 힘들어진다. 특히 알렉스 테세이라(장쑤쑤닝)의 이적료는 전 세계 겨울 이적을 통틀어 페르난도 토레스(2011, 첼시)에 이어 2위로 알려져 있다. 테세이라를 보낸 샤흐타르도네츠크, 잭슨 마르티네스를 광저우헝다로 보낸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중국 팀들 덕분에 한 몫 단단히 잡았다.

과거에 중국이나 중동의 구단들은 연봉은 많이 줄지언정 이적료는 비싸게 지불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유럽의 유명 선수가 아시아 등 변방 리그로 이적하는 사례 자체가 없었다. 스타들은 30대 중후반이 되어서야 아시아로 향했고, 대부분 자유계약이었다. 중국 축구가 수년에 걸쳐 스타들을 꾸준히 모집해 온 결과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김기희도 국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수입인 약 74억 원(600만 달러)를 전북에 안겨줬다.

약간의 계기만 있으면 파격적인 지출을 망설이지 않는 것이 요즘 중국 거부들의 운영 방식이다. 장쑤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맞아 아시아 역대 최고 지출을 감행했다. 허베이종지는 1부리그로 승격하자마자 당장 유럽에서도 통할 스타들을 다수 수집했다.

ACL에서 K리그 팀과의 경기가 열리면 국내 방영되는 중계에 이들의 플레이가 소개된다. 이미 포항스틸러스가 상대한 광저우헝다에 마르티네스, 히카르두 굴라트, 파울리뉴가 뛰었다. 전북과 맞붙을 장쑤가 이적료를 가장 많이 쓰며 테세이라, 하미레스, 조 등 스타를 모았다. FC서울은 왈테르 몬티요, 지우, 디에구 타르델리를 만난다. 수원삼성은 브라질 내에서 이적하면서도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록한 엘케손을 비롯해 아사모아 기안, 다리오 콩카 등을 상대하게 됐다.

글= 김정용 기자
그래픽=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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