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강한 수비를 자랑하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약점은 득점력이다. 약한 득점력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아틀레티코는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현재 2위다. 레알마드리드와 2위 경쟁을 펼치며 FC바르셀로나를 쫓고 있다. 하지만 득점은 절반 수준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이 25경기에서 각각 67골과 71골을 기록할 때, 아틀레티코는 35골밖에 넣지 못했다.

25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열린 PSV에인트호번과의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아틀레티코의 득점력 부족은 여실히 드러났다. 아틀레티코는 총 12번의 슈팅을 기록하며 홈팀 PSV보다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국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4분 루시아노 비에토가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PSV 수비수 제프리 브루마가 이를 걷어냈다. 전반 30분에는 앙트완 그리즈만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단독 찬스를 얻었지만 PSV 골키퍼 예로엔 조엣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3분 PSV 공격수 가스톤 페레이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우위를 얻었음에도 빈공은 계속됐다. 후반 교체 출전한 페르난도 토레스는 두 차례 좋은 위치에서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은 골대를 멀리 벗어났다.

반면 수비는 강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무승부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섯 번째 무실점 경기를 했다. 원정 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졌다. 전반 중반 PSV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연달아 날린 슈팅을 막아냈을 때에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아틀레티코이지만 득점력 부족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2일 비야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도 무득점으로 비긴 바 있다. 아틀레티코가 프리메라리가 상위권을 지킬 수 있던 것은 25경기 11실점의 강력한 수비 덕택이었다.

그리즈만 외에 다른 공격수들의 활약이 미미한 것이 득점력 부족의 이유다. 그리즈만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12골, 코파델레이 3골, 챔피언스리그 4골 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1월 28일 셀타비고전 이후 한 달 가까이 득점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즈만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한 공격수는 토레스인데, 프리메라리가에서의 4골이 전부다. 리버풀 시절과 같은 골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그리즈만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마리오 만주키치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 비야레알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데려온 비에토의 활약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에토는 프리메라리가, 코파델레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1골씩을 기록하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에서의 2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다.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다. 골은 곧 나올 것이다. 나는 인내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틀레티코는 28일 레알과의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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