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월드컵경기장] 정다워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인천은 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홈에서 경남FC와 무승부를 거둔 인천은 험난한 서울 원정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전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인천이 올시즌 최대 다크로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평가대로였다. 인천은 '디펜딩 챔피언' 서울에 밀리지 않았다. 인천은 예상과 달리 공격적인 플레이로 서울을 압박했다. 경기 전 김봉길 감독이 "수비적인 경기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대로였다. 중앙에선 '거물 신인' 이석현이 공격을 이끌었다. 김남일과 구본상은 중원에서 하대성과 고명진에게 뒤지지 않고 맞대결을 벌였다. 좌우측면에선 남준재와 한교원이 서울 수비를 공략했다.

인천은 전반 28분 서울의 아디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5분 대형 신인 이석현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추격했다. 후반 6분에는 디오고가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리드했다. 후반 23분 박희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33분 문상윤이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 전 "이번 주 내내 골 넣는 연습을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경남전에서 경기를 주도하고도 득점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훈련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서울을 상대로 세 골을 폭발시키며 화력을 폭발시켰다. 디오고는 지난 경기에 비해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등장한 찌아고는 입이 떡 벌어지는 스피드와 드리블로 2만 관중을 놀라게 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봉길 감독은 "이제 막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동계훈련을 잘 치른 결과가 경기를 통해 나오는 것 같다"라며 다크호스라는 평가에 말을 아꼈다. 하지만 분명 K리그 클래식에 몰아치는 인천발 태풍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사진= 인천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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