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루이스 판할 감독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B조 조별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10분 앙토니 마르샬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나우드와 율리안 드락슬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 당했다. 후반전 막판에는 상대의 자책골로 행운을 얻었으나 1분 뒤 나우두에게 재 역전골을 내줬다.

승리할 경우 조 1위로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이에 실패하며 조 3위로 유로파리그행이 결정됐다. 필승을 다짐했던 판할 감독이지만 웨인 루니, 마르코스 로호, 안더르 에레라, 루크 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여실히 느끼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판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나 자신을 방어할 수 없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2013/2014시즌 맨유를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리고도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경질됐던 것을 생각하면 판할 감독의 성적은 더욱 초라해진다.

판할 감독은 아직 남아있는 다른 대회들의 존재를 강조했다. 판할 감독은 “현실을 봐야 한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에서는 탈락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리그에서 좋은 순위(4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여름까지 맨유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판할 감독은 임기 내에 뚜렷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유로파리그를 치르게 됐지만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가치는 떨어진다. FA컵 역시 남아있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리그 우승이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거둔 맨유는 13일 치르는 AFC본머스 원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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