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혼전이 거듭됐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의 승자는 볼프스부르크였다. 볼프스부르크가 조 1위로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볼프스부르크는 9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전반 10분 앙토니 마르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나우드와 율리안 드락슬러가 연속골을 넣으며 역전했다. 후반전 막판에는 조슈아 길라보기가 자책골을 넣으며 위기를 맞았지만 1분 뒤 나우두가 헤딩으로 다시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당초 B조에서는 맨유가 수월하게 16강 진출 티켓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나머지 한 장을 놓고 볼프스부르크와 PSV에인트호번, CSKA모스크바가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볼프스부르크는 단 한 번도 16강에 오른 적이 없는 팀인데다, 다른 팀들 역시 객관적 전력에서 맨유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연 B조의 조별리그는 혼전이었다. 맨유는 PSV와의 첫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고, 이후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모스크바를 제외한 3팀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운명을 가르게 됐고, 16강 티켓을 거머쥔 팀은 볼프스부르크와 PSV가 됐다.

볼프스부르크는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저력을 선보였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절대 강자 바이에른뮌헨을 위협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나폴리에 막혀 8강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케빈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뒤 드락슬러, 단테, 막스 크루제 등을 영입하며 공격진 재편을 꾀한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의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홈경기에서는 리그에서 단 1패(보루시아도르트문트)만을 기록 중인데, 챔피언스리그 역시 홈에서 맨유를 물리치며 조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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