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시티가 시즌 도중 그들만의 특별한 파티를 즐겼다.

레스터시티의 돌풍이 잦아들 줄 모른다. 레스터시티는 5일(현지시간) 스완지시티와의 15라운드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리야드 마레즈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레스터시티는 이로써 리그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달리게 됐다.

선두 경쟁 중이던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같은 라운드에서 각각 스토크시티에 0-2패배,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레스터시티는 당당히 리그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선덜랜드에 3-1 승리를 거두며 2위로 도약한 아스널과는 승점 2점 차가 난다.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EPL 선두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경기 이튿날인 6일 이들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발견됐다. 선수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복장을 입고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시즌 도중이긴 하지만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1위라는 이변을 만들어냈기에 특별 휴가를 받은 것이다. 코펜하겐은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고향이다.

공격수 안드레 크라마리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요 세션”이라는 설명과 함께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역시 선수들의 깜짝 소풍을 흔쾌히 허용했음을 알 수 있다. 라니에리 감독은 무실점 경기를 할 경우 선수들에게 피자를 사주는 이벤트를 약속한 적도 있다. 팬들 역시 “파티를 할 자격이 있다”는 댓글을 달며 선수들의 파티를 지지했다.

EPL 연속골 기록(11경기)을 새로 쓴 제이미 바디도 함께였다. 바디는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디는 흰색 파워레인저 의상을 입고 코펜하겐 시내를 활보했다. 할로윈데이에나 볼 수 있는 복장을 한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있었다.

레스터시티는 15일 첼시와 1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첼시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지만 현재 14위로 처져있다. 레스터시티와의 승점 차는 17점이다. 15라운드에서 승격팀인 AFC본머스에 0-1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 좋지 않다. 흥겨운 파티로 사기를 끌어올린 레스터시티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다.

*사진 설명(데일리메일)
흰색 파워레인저 – 제이미 바디
배트맨 – 로버트 후트
쿠파(슈퍼마리오 캐릭터) –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인크레더블 – 카스퍼 슈마이켈
바나나맨 – 오카자키 신지
어쌔신 크리드 - 리치 드 라에
빨간색 닌자거북이 – 대니 드링크워터
파란색 닌자거북이 – 매티 제임스
노란색 닌자거북이 – 앤디 킹
보라색 닌자거북이 – 벤 해머

사진=크라마리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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